천일여행 1469일 2019년 6월 28일(금) 애틀랜타/맑음
오늘은 금요일, 그리고 월말이다.
아침에 출근해 어제 문제가 되었다고 하던 Cesar의 Bridge Saw를 점검하니
지난 번 보다 더 크게 3개(지난번엔 1개)의 Fuse가 모두 out.
아마도 과부하가 심했던 모양이었다.
예비로 가지고 있는 Fuse 4개 중 3개를 사용해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어 Fuse order를 하였는데 7월 2일에나 도착할 수 있단다.
그 전에 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리를 잡고 약속했던 직원들 6월말 보너스와 Jonas 여행 Checks을 발행하여 서명,
그리고 Crew Report를 점검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골프장 도착은 8시를 조금 넘겼을 무렵, Scott에게 지금 나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ok.
연습스윙 몇 개 하고는 바로 출발했는데 이미 더워진 습한 날씨가 몸을 무겁게 하였다.
시간을 짐작해 보니 18홀을 다 걸을 수 있다는 판단에 속도를 조금 더 하였다.
물론 오늘도 아침에 진통제를 먹지 않은데다 연습도 안 한 채 출발했기 때문에
Full 스윙이 버거워 자꾸 중심을 잃고 기우뚱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손가락에 손목, 어깨 등은 지난 수요일 혼자 걸을 때와 거의 비슷하게 통증이 있었고
허벅지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근육이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전반 9홀을 어림잡아 90분, 그러니까 홀 당 10분씩 속도니 매우 빠른 진행이었다.
때문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 모자를 쓴 머리에서 흐르는 땀이 눈에 들어와 따가웠다.
후반 중반 즈음에 체력이 달리면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17번 째 홀에 다다랐을 땐 몸이 진통제를 먹은 듯 움직임이 커졌고 샷도 좋았다.
이 같은 현상은 과학적으로 맞는지 모르지만 운동으로 에너지가 발산되고
기분이 좋아지면 엔돌핀이 형성되어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힘이 들어도 에너지의 선순환으로 힘이 더 생기는 데
그게 16, 혹은 17번째 홀에서 간혹 나타난다.
골프를 하는 중간에 박일청 사장이 전화를 걸어와 월요일 점심약속을 오늘 하자기에
그러자고 대답하였고 골프를 마치고 잠시 사무실에 들려 Crew 수표를 발행하고
21 Tasty에 들려 함께 점심을 먹었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Christian이 Luis가 Slab을 썼는데 안 썼다고 우긴단다.
그러니까 Slab 한 장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 그래도 그런 문제 때문에 Jonas와 이야기를 한 게 이틀 전인데 또 이런 일이...
더 확인해 보라고 하곤 이같은 것을 보완하고자 생각했던
새로운 Form과 Flow를 Liana와 Christian에게 설명을 하곤 월요일부터 실시하기로...
사무실 정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집안의 공기를 시원하게 하기위해
앞·뒤 문을 열고 쉬고 있는데 같은 층 사는 백인 친구가 자기 고양이 못 봤냐며 묻는다.
못 봤다는 대답을 하고 쉬고 있는데 다시 와서는 허락도 구하지 않고
신을 신은채로 무작정 들어와 고양이가 나갈 수 있다며 발코니 문을 닫더니
엎드려 침대 밑 등을 바라보기에 문을 열고는 빨리 나가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고양이를 잃어버려 정신이 없는 것은 알겠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
그를 내 쫒고는 얼른 문을 닫고 잠가버렸다.
전에 돼지갈비를 사다 먹고 남은 게 있어 묶은김치를 넣고 찌개를 끓였다.
양파, 푸른 고추, 그리고 팽이버섯까지 넣어 김치찌개라기보다는 잡탕처럼 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김치 맛이 나면서 제법 잘 먹었다.
아해가 가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면서 약해진 것 같은 체력을 달래보고자
4일을 계속 18홀을 걸었더니 몸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긴 한다.
주말을 잘 쉬고 보내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착해서 연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아해도 주말에 쉬면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오늘 하루를 마무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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