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471일 2019년 6월 30일(일)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9. 7. 1. 10:24

천일여행 14712019630() 애틀랜타/맑음

 

Luis는 타고 나는 걸었다.

둘이 18홀을 3시간 20분 만에 마쳤으니 혼자 골프 한 것보다 빨랐다.

이동할 때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동안

카트를 탄 루이스가 카트를 타고 먼저 앞으로 가서 볼을 치고 기다리면

내가 도착해 볼을 치면 또 루이스가 카트를 타고 먼저 이동하는 식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듯 아님 뒤서거니 앞서거니 하면서 골프를 하다 보니 그렇게 빠르게....

18홀을 마치고 카트 청소를 위해 Golf Shop으로 올라가는 데

나와 몇 번 골프 진행 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던 마샬이

시계를 보면서 보통의 페이스보다 거의 1시간은 빨리 들어왔다며 놀란다.

11시 직전 골프에 이어 샤워까지 마치고 집에 도착했을 땐 1230여분 이었으니

꼭 반나절 만에 할 일을 모두 마친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아해가 준 호두·잣죽에 빵을 구워 아보카도와 치즈, 그리고 잼을 얹어 점심을 먹었다.

그리곤 잠시 쉬다가 의자에 앉아 20여분 낮잠을 즐겼다.

집으로 오면서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고단함에 자꾸 하품을 하며 일찍 자겠다는 아해와 통화을 하였다.

 

오후가 길게 느껴지면서 얼마 전까지 함께 하였던 아해를 생각하였다.

그 때 찍은 사진 등을 정리하고 보면서 좋은 추억이라는 느낌에

갑자기 허전하다는 공허함이 공존을 하면서 애달픔까지 마음을 건드렸다.

 

오늘 저녁은 동태알에 대구고니를 넣은 알찌개를 끓였고

연어구이에 아해가 이번 온 날 만들었던 녹두전, 그리고 김치에 저녁을 먹었다.

후식 역시 아해와 함께 먹고 남은 참외로 후식을 즐겼다.

이후엔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