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472일 2019년 7월 1일(월) 애틀랜타/맑음
화창한 월요일이다.
Jonas가 휴가를 떠났기에 직원들 출근 시각까지 고요할 정도로 조용한 아침을 시작하였다.
월말이 지나 Bank Statement 등 회계와 관련된 몇 가지 일을 하며 아침시간읍 보내고
직원들 출근이 가까워질 무렵 비뇨기과를 가기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원래는 2주전 일정이었지만 아해가 와있는 기간이라 이번 주와 다음 주로 일정을 변경했었다.
요즈음 내 건강에 대해 생각을 하다 깜짝 놀라는 때가 있는데
예전에 비해 주의를 덜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다.
처음 병을 알았을 땐 겁이 많이 나서 방황을 했었고
“더 아프면 죽는다.”는 아해의 농담어린 경고를 듣고는 음식이나 생활에서 극도로 조심했는데
어는 순간부터 일상이 되어가면서 약간은 덜 조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두통약이나 진통제를 덜 먹으려는 노력
육류를 가능한 먹지 않으려는 노력
나쁜 말을 듣거나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
음악을 많이 듣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도 밝거나 그냥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을 보려는 노력
뭐 또 없나?
암튼 많은 것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한데
뭔가 자꾸 흐트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며 조금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얼마 전 자연치료에 관한 두꺼운 의학서적을 세권이나 사서는 그냥 서재에 두고 있었는데
문득 어제는 방심하는 나를 다그치며 꺼내 읽어보곤 거기서 권하는 몇 가지를 Order하였다.
아마도 오늘 병원 예약이 되어있어 생각하다 관심을 더 가져보자는 차원이었을 게다.
암튼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갈 시각을 기다리며 다시 나를 다져본다.
내 건강을 위해서, 내 몸 안에 있는 녀석이 잠잠해 지게 하기위해 조심하자....
아침 일을 마치고 비뇨기과에 가서 피를 뽑았고 다음 주 월요일 의사를 만날 예정이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위한 샐러드를 샀다.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퇴근,
Costco에 들려 Gas를 넣고 체리와 치즈, 그리고 냉동연어를 사서 집에 들어왔다.
디너행사를 다녀 온 아해와 통화를 했고 Costco에서 사 온 Drupstick으로
닭국을 끓여 총각김치, 비트줄거리짱아지, 김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전에 맑은 햇살이 비치고 있는 건너편 숲을 바라보다 눈이 아리더니 눈물이 펑~~~
아해가 보고 싶어 그랬는데 함께 지냈던 여운의 꼬리를 잡고픈 마음에서 그랬던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내며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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