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473일 2019년 7월 2일(화) 애틀랜타/맑음, 무더움
나와 Eric, 박 사장 등 셋이 하는 6point 골프 시즌3의 첫 날이었다.
시즌1은 박 사장이, 2는 내가 꼴찌를 하여 저녁을 내야 하는 데
절대지지 않을 자신 때문에 시즌2를 시작 할 때 집에서 짜장면을 해주기로 했었는데
‘절대’라는 오만한 생각이 무너져 결국 내가 저녁을 대접하기로 결정되었다.
오늘 골프를 시작하고 첫 번째 홀 박 사장이 내게로 다가오더니
“우리 저녁 먹기로 한 것 밖에서 먹는 걸로 하지요?”
“그래?”
"와이프에게 그런 말을 했더니 혼자 사는 사람집에 왜 가서 피해를 주냐?
그럼 다음에 당신이 꼴찌를 하면 집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핀잔이 있었다며
그냥 사 먹는 걸로 제안을 하기에
나 역시 아해가 그렇게 말을 했던 터라 쉽게 “그러자”는 대답을 하며 청담을 떠 올렸다.
고기를 원하면 구워 먹을 수 있고 안 그럼 세트 메뉴를 먹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그런 생각을 하며 첫 번째 홀 플레이를 하는 데 어처구니없는 3퍼팅으로
새로운 시즌의 첫 홀부터 꼴등으로 출발했다.
다음 홀에서도 Eric이 1등 하여 8점으로 멀리 달아났고 나는 1점, 박 사장 3점.....
하지만 세 번째 홀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추격을 시작해 전반9을 마쳤을 때
나와 박 사장 각각 6점, Eric 0점....
날씨가 무더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시야까지 흐려졌다.
마지막 홀에서 박 사장이 버디를 하면서 18홀 결과는 나 7, 박 사장 5, Eric 0점이었다.
세 번째 홀이었나? 두 번째 샷을 망친 Eric이 욕을 하자
박 사장이 “워~워~월~”하며 앞으론 나쁜 단어 쓰지 말자는 말에 내가 "Good!"이라며 추임새..
이후엔 Eric이 실수를 해도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번 플레이를 하면서 앞으론 욕하지 말자는 내 제안을 박 사장이 재 강조한 것으로...
골프를 마쳤을 땐 힘이 모두 빠져 그냥 아무 곳에나 주저앉고 싶을 정도라
사워를 하면서 바닥에 앉아 Compression을 손빨래 하며 몸을 추스렸다.
그리고 사무실로 내려오면서 밤일을 가기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해와 통화...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았다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고 지난 5,6월 회계자료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다 퇴근
집으로 내려오는 동안 밤일을 마치고 탕속에 들어가 있는 아해와 통화를 했다.
집에 도착해 쉬다가 BMW에 전화를 걸어 내일 오전에 방문하기로 약속,
이어 쉬는 데 오늘 운동하면서 너무 더워서 그런지 약간의 두통에 몸이 자꾸 처졌다.
어제 Costco에서 사 온 연어를 프라이팬에 굽고 미역국을 데웠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쌀을 불리기 위해 물에 담그고 나갔기 때문에
집에 도착해 바로 밥을 시작했고 마침 저녁 시각에 다 되었다.
총각김치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그리고 차와 체리로 후식....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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