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522일 2019년8월 20일(화) 애틀랜타/맑음
사람이 살면서 자기가 하는 일에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먹고 사는 것이나 자기 이익 말고 순수함 말이다.
이렇게 천일여행기를 쓰는 것은 오늘 아침 허탈한 마음에서 그렇다.
Good and Song Inc.라는 회사는 나와 Jonas가 파트너십으로 만든 회사다.
각자의 Last Name을 넣었으니 애정이 각별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내 50대 나이와 그 이후에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된 회사다.
규모는 작지만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알뜰하게 챙겼기에 지금의 환경을 누리고 있는 것,
물론 금전적으로 아주 큰 재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넉넉하다.”라고 이야기 한다.
나이가 들어 은퇴할 즈음이 되어 그런지 아님 점점 게을러져 그런지
그도 아님 정말 실망이 커져서 그런지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깊이 들여다보고 관여 할수록 마음의 실망감을 느끼는 때가 많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똑 같으니까 같은 마음으로 상대해야 한다는 관계의 기본에
실망이 생겨 그럴지도 모르고 어쩌면 내가 떠들고 있는 것처럼 많이 주지도 않으면서
기대만 크게 한 실수 때문인지 모르지만 암튼 기대치와 현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는 상실감
내지는 내 부족함을 감추고 변명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쉽지는 않지만 암튼 내가 가졌던 애정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오늘 아침 그것을 또 확인했기 때문에 허탈감을 느낀다.
Jonas나 사무실 직원들, 그리고 Crew 사람들 모두 나름대로 사람이고 그들만의 철학이 있고
그에 따라 살면서 같은 회사이름 아래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 내 틀로만 생각하고
그에 미치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나름 열심히 하는 데 내가 정해놓은 객관성 없는 틀에 들어오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서 갖는 이중성의 허탈은 아닐까?
나 역시도 노력과 실천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기대감만 크고 착취하는 것은 아닐까?
분명한 것은 일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어떻게 되든 크게 상관없다.
적자가 나든 아님 어떠한 곳으로 돈이 새든 꼬박꼬박 주급이나 월급 받으면 그만이다.
손실이 생겨 이익이 적으면 나와 Jonas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지 그들 것은 아니기에
그들은 일하다 주급이나 월급이 잘 나오지 않으면 또 다른 곳에 가면 되기에
물이나 전기가 새는 것에는 그리고 여기 저기 쓰레기가 쌓이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게 정상,
하지만 나는 그게 거슬리고 내 자산이 줄기 때문에 마음이 쓰이고 속이 쓰린 것일 게다.
우리는 그냥 먹고사는 경제적 관계일 뿐 죽음을 함께 맞이할 생각이 있는 관계가 아니기에
그들과 나는 다르다는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을....
그래도 참 허탈하다.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Liana 업무용 컴퓨터에 Office 문제를 해결했다.
Office를 Open할 때마다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가 뜨는 데 본인은 괜찮단다.
조금 문제가 있어 해결을 하고 쉬다가 Crew 화장실 Toilet이 새는 것을 수리하였고
공장으로 가서는 Water Pump 문제를 점검하였다.
내가 아프리카에 가 있는 동안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간이 펌프로 물을 뽑아내고 있었고
Power 문제라기에 점검을 하였는데 내가 알고 있기론 110Volt였던 단자가
220V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원래 220V였는데 내 기억이 잘 못 된 것이 아니가하는 생각을 하고
Christian이 출근해 함께 예전에 고장 난 Pump를 확인하였는데 110V,
이거야 말로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일단 펌프는 고장이 난 것으로 추측되어 새로 구입해 바꿔야 할 것 같다.
암튼 일단 접어두고 치과로 향해 Cleaning을 하고 샐러드를 구입 세차장으로 갔다.
세차를 하는 중에 점심을 먹고 마친 후 여행사로 가서는 10월초 한국행 비행기 예약,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와 몇 가지 일을 정리하곤 퇴근했다.
오늘 저녁은 된장찌개, 곱게 갈은 멸치에 된장을 풀어 넣어 끓이다
버섯, 고추, 두부 등을 넣어 끓여선 풍족하게 저녁을 먹었다.
포도와 차로 후식, 이어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다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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