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13일째 2019년 11월 19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9. 11. 25. 10:41

천일여행 1613일째 20191119() 애틀랜타/맑음

 

밤새 두통에 시달렸다.

프랑스로 여행가 있는 동안 단 이틀 두통으로 고생했고 약은 하루만 먹었는데

애틀랜타로 돌아 온지 하루 만에 두통이 찾아와 두통과 함께 밤을 보내야했다.

어제 저녁부터 약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견딜 수 있다는 생각에

아니 어쩌면 그러다 물러나기를 바라는 요행에 그냥 잠자리에 들었지만

밤새 내내 떠나질 않은 상태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새벽에, 그리고 아침에 약을 먹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미련한 건지 아님 약을 너무 먹어 망가진 위를 보호하겠다는 사명감 때문인지 그냥 참았다.

아침 스트레칭을 하면 좋아질 거라는 희망적인 기대도 물거품이 되었고

사무실에 출근했다 골프장에 도착해 연습을 할 때까지도 칭얼대는 아이처럼 괴롭혔다.

골프를 하면서 잊은 건지 아님 차가운 날씨 탓에 잦아진 건지 모르지만

골프를 마치고 샐러드를 들고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도 두통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사무실로 오면서 아해의 감사결과를 듣고 열 받아 그랬는지

점심을 먹는 중에 다시 시작, 혹은 느끼며 어제 밤부터의 두통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오늘 골프는 오랜 만에 Eric, 박 사장 등과 셋이 하였는데

잘은 모르지만 지난달에 홍콩을 간다던 Eric도 돌아와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된 것 같았다.

전반인 Pines 8번 홀 Tee box에서 둘이 매치 플레이를 하자며 티격태격....

나 역시도 시차 때문인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엔 나름 선방을 하며 잘 걸었다.

 

사무실에서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 잠시 몇 가지 일을 정리하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을 나서 집으로 향했고 도착할 때까지 아해와 통화를 했다.

 

집에 도착해 밥솥에 밥을 안치고 잠시 쉬다가 저녁 준비,

어제 만든 콩나물북어국을 데우고 고등어구이를 해서 김과 김치 등을 더해 상을 차렸다.

저녁을 먹고 쉬는데 아직도 덜 된 시차적응에 졸음이 밀려와 연신 하품을 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