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29일째 2019년 12월 5일(목) 애틀랜타/맑음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더 따사롭다.
아침 기온이 그랬고 오후는 조금 더 그랬다.
Eric과 둘이 오랜만에 걸었다.
박 사장은 파리로 휴가를 갔고 지난 화요일에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너무 추워서 둘다 포기,
해서 오늘 둘이 걸었는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묻는 게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주교신자(나는 몰랐었는데..)인데 아시아에서 왜 유독 한국이 서양의 것,
특히 기독교인이 왜 많은 것 같으냐?“고 묻는데 내가 생각해보지 않던 것인데
아마도 박 사장, 나 등의 한국인과 자주 골프를 하니 관심이 있어 그런 것 같다.
나도 참...
그냥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하면 될 것을 모른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래도 뭔가 수시로 묻고 자기 이야기로 하는데 만일 박 사장이 있었더라면
둘이 이야기를 하지 나에겐 그러지 않았을 터....
암튼 그냥 흘려도 상관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18홀을 걸었다.
후반(Meadows)에 들어서 그는 잘 해보겠다며 두꺼운 옷을 벗고 반팔에 조끼만,
나는 오리털 패딩 조끼에 Warm neck, 그리고 두꺼운 벙어리장갑까지 꼈는데 말이다.
나보단 추위를 훨씬 덜 타서 그런가보다.
오늘도 샤워를 마치고 샐러드를 Togo해 점심을 먹고는 CPA자료를 점검하고 있는데
Luis가 와서는 새 Truck을 사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Jonas도 함께 있었는데 새것 보다는 중고가 좋을 것 같고 원하는 트럭을 찾고
오라는 말로 돌려보냈다.
예전 같으면 나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강구해보라는 채근을 했을 텐데
그가 갚아야 할 금액을 각자 개인 돈으로 반반씩 내라고 한 이후론
쉬이 도와주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도 주머니에서 적지 않은 돈을 회사에 갚으라는 것에 부담을 갖는 게 확실하다.
퇴근길에 그리고 집에 도착해 아해와 반가운 영상통화를 했다.
하루만 걸러도 꼭 여러 날 된 것 같은, 하루를 걸렀을 뿐인데 많이 변한 것 같은
느낌으로 통화를 하다 아해는 잠자리로 향했다.
여운에 젖어 멍 때리고 있다가 쉬었고 알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고는 또 휴식....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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