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31일째 2019년 12월 7일(토)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오늘도 혼자 걸었다.
심심한 건가?
아니다, 혼자 걸으며 고독과 사색을 즐겼다.
외롭다거나 심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누군가와 부딪치거나 경쟁하는 게 없어 좋았다.
때론 내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며, 때론 아해와 보낼 미래를 그리기도 하였고
때론 샷 하나에 집중하며 잘 못 되었을 땐 약간 실망을 하지만 위로하였고
잘 되었을 땐 안도하며 3시간 20분 만인 12 직전까지 18홀을 걸었다.
골프를 마치고 샤워 후 집으로 향할 땐 기분 좋은 뻐근함과 고단함이 밀려왔다.
아해는 오늘 참가했던 토너먼트에서 2등을 했단다.
아침 골프하러 가면서 골프를 마친 아해와 통화를 했는데 잘 못 쳤다고 하더니
다른 사람들보다 안정적으로 친 게 되어 2등으로 입상해서 매달과 상품을 받았단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해는 클럽에서 거의 무적이 되어간다.
역시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앞으로도 계속 그럴게 확실하다.
점심은 토스트 한 빵에 치즈, 아보카도, 블루베리 잼을 얹어 먹으며
호박·마 죽을 따뜻하게 만들어 먹고 나니 졸음이 밀려왔다.
그럼에도 잠을 자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시상식과 디너를 마치고 돌아온
아해와 영상 통화, 그리고 1시간은 쉬자며 끊었다가 아해 잠자리 들기 전 다시 통화...
아해가 잠들곤 저녁 먹고 UGA 풋볼 한 참 보다가 질 것이 확실해 질 무렵
영화를 보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도 여느 토요일과 크게 다르지 않게 하루를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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