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687일째 2020년 2월 1일(토) 애틀랜타/흐림
복잡하고 난감한 일을 겪은 하루다.
평상시 토요일처럼 준비를 마치고 400번 South, I-85 North를 타고 잘 가다
스파게티 Junction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루즈로 달리던 자동차가 멈칫,
속도를 줄여 가다보니 자동차들이 멈칫대며 앞쪽 Jimmy Cater Blvd 근처에서 연기가 가득.
결국 자동차가 멈췄고 도로는 꽉 막힌 데다 앞쪽의 연기는 더욱 거세졌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I-85 South 방향에서도 연기가 나더니 자동차가 내려오질 않는다.
가끔 뉴스를 보면 큰 사고가 나서 자동차들이 꽉 막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을 보곤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했는데 오늘은 내가 그 상황이 된 거다.
한 시간도 더 멈춰 있다가 자동차들이 갓길로 돌아 내려가기에 한 참을 망설이다
갓길로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기에 나도 동참해서 조금 더 내려가니
경찰들이 뒤에서부터 자동차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중이었고
갓길을 벗어나 두 개의 차선이 역주행 도로가 되었다.
한 참을 내려가니 I-85북쪽 방향으로 오는 자동차들을 Block하여 멈춰있고
역주행하는 자동차들을 I-85진입로로 나가게 하고 있었다.
‘에궁, 그렇게 막혀있는 자동차들은 언제나 풀어 주려나?‘하는 생각을 하며
“운동 쉬고 그냥 집으로 갈까?”하는 내 이야기에 “가면 뭐해요?”라는 아해의 조언에
한 참 늦었지만 Local 도로를 타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골프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아침에 사고 났던 지역을 지나치는 데 South방향은 멀쩡하고
북쪽 방향은 사고로 도로 손상이 많았었는지 2~3개 차선을 막고 보수 공사 중이라
거의 아침처럼 도로에 자동차들로 꽉 차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 저녁을 준비하며 뉴스를 보니 아침의 그 사고로 2명이 죽고 기름이 흘러 불타
계속 보수공사를 하다가 조금 전 완전히 뚫렸단다.
누군가 사고로 죽었다고 하니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 원래 골프는 안·박 사장, Eric 등 4명이 9시 5분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나는 사고로 제 시각에 도착하지 못하고 역주행, Local 도로 등을 돌아
거의 11시에 도착해 그들의 Back 9인 Stables에 Join, 9홀을 넷이 치고
나는 혼자 Meadows를 Back 9으로 즐기고 3시를 조금 넘겨 마쳤다.
샤워를 하고 거의 집에 도착할 무렵 밤일을 마친 아해로부터 영상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곤 집에 도착해 잠시 영상통화를 하고 아해의 시각으로 10시를 넘겨
아해는 잠자리로 갔고 나는 E-bay를 통해 주문한 전동카트를 Pick up해 시험 운전에 이어
호박, 버섯, 고추 등을 넣은 야채볶음을 하고 어묵국을 데워
다른 반찬을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야채볶음에 조금 매운 고추를 넣었더니 속이 불편하다.
예전엔 매운 것도 잘 먹었는데 이제 날이 갈수록 점점 멀어진다.
알콜처럼 말이다.
저녁을 먹고 [전쟁이후]라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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