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95일째 2020년 2월 9일(일) 애틀랜타/오전/짙은 안개, 오후/맑음

송삿갓 2020. 2. 10. 11:13

천일여행 1695일째 202029() 애틀랜타/오전/짙은 안개, 오후/맑음

 

Frozen Fog and Black Ice

어제 저녁부터 짙은 안개로 집에서 다운타운이 보이질 않더니 아침까지 이어졌고

일기예보에서는 기온이 낮아 안개가 얼고 어제 내린 눈이 녹아 언 곳이 있는 Black Ice

있으니 자동차 운전할 때 속도를 많이 늦춰야 한다는 주의예보를 반복하였다.

집 근처의 벅헤드엔 어제 내린 눈이 모두 녹아 Metro Atlanta가 모두 그런 줄 알고

채비를 마치고 골프장으로 올라갔다.

Duluth 지역을 지나는 데 음지로 생각되는 곳에 간간이 눈이 보이더니

골프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엔 도로 밖의 잔디엔 녹지 않은 눈이 많이 보였다.

이어 골프장에 도착하니 코스의 페어웨이와 러프엔 하얗게 눈이 보여

오늘도 어제에 이어 CourseClose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며

이메일이 오기를 기다려 보니 Frost Delay라기에 안도하였다.

그럼에도 적지 않게 Delay 될 것으로 생각하곤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930분이 가까워질 무렵 Golf Shop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나를 포함한 첫 그룹이 1015, 그러니까 원래 보다 1시간 10Delay.

읽던 책을 닫고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연습장 쪽으로 올라가니

마샬이 맞이하면서 Tee time을 묻기에 “1015이라고 대답하니 굿이란다.

한 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마샬이 다가와서는 출발 시간이라는 데

나와 같은 그룹인 Zu YangKevin이 나타나질 않아 혼자 출발했다.

아마도 얼마나 늦어지는 지 이메일을 다시 보내지 않아 나오지 않은 듯..

최근 들어 Delay라고 해 놓고 Update Email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로 어쩌면 멤버들이 이메일을 기다리다 늦을 수도 있을 게다.

나중에 골프를 마치고 이메일을 확인하니 940분에

연습장은 이미 열었고 첫 티타임이 1015분이란 내용을 보내왔다.

골프장 안에 사는 사람들도 대응하기 쉽지 않은 35분 전 연락을 한 거였다.

암튼 때문에 혼자 Pines 8번까지 플레이를 할 때까지 뒤따르는 멤버를 보지 못했고

8번 그린에 갔을 때 1번 홀에 그린과 페어웨이에 한 그룹씩 있는 게 보였다.

Back 9Meadows로 들어갔고 17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마치고 뒤를 보니

한 그룹이 따라오고 있음이 보였다.

짙은 안개는 Back 9의 첫 홀에 도착했을 때 걷히기 시작하더니

중반 쯤 갔을 땐 햇살이 보이며 따스한 공기가 퍼졌다.

대부분의 러프와 페어웨이에 간간이 눈이 보였고 녹아내리는 눈사람도 볼 수 있었다.

 

18홀을 마치곤 샤워를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출발했다.

샤워까지 하면 아해와 통화할 시간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출발하면서 전화를 걸었고

집에 도착해선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었다.

아해가 잠자리로 간 후 난 세탁기 돌리고 Pebble Bitch의 골프중계를 보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임연수를 굽고 해물순두부를 데워 김치에 계란찜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는

편안히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