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697일째 2020년 2월 11일(화) 애틀랜타/흐림

송삿갓 2020. 2. 12. 10:28

천일여행 1697일째 2020211() 애틀랜타/흐림

 

어제까지의 일기예보에서 오늘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였기에

운동할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고 아침을 맞이하였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일기예보에선 오후 1시까지 한두 차례 소나기가 예상되고

2시 이후엔 한 바탕 많은 비가 있을 것 같다기에 아침 스트레칭을 마치곤

운동 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서 집을 나섰다.

 

사무실에 들려 몇 가지 일을 처리하곤 곧바로 골프장으로 가는 데도 할 수 있을지의

확신은 없었지만 나갔다가 비가 내리면 중단하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장에 올라갔다.

박 사장과 Eric은 출발시간까지 나타나지를 않아 혼자 출발~

어제에 이은 밤사이 많은 비로 코스는 질척거렸고 어느 곳은 흙탕물이 튀어 올라

골프화는 물론 바지까지 적시곤 했다.

전반 9을 마칠 무렵 Tee Sheet를 보니 105분에 예약한 Jonas 그룹은 물론

오전에 모두가 취소하여 나 혼자 플레이를 하는 중임을 알게 되었다.

11시경 소나기가 온다고 했었기에 후반 시작하면서 수시로 하늘을 봤지만 no,

18홀을 마칠 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고 거의 마칠 무렵엔 살짝 햇살이 나오기도 하였다.

오늘처럼 코스가 많이 질퍽거리는 날엔 카트를 밀며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오늘은 전동카트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걸을 수 있어 내 자신에게 잘했다며 기분도 굿.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고는 Jonas Computer Setup를 시도.

 

어제 산 청경채로 건새우 된장국을 끓였다.

된장 두 스푼에 고추장 2/3스푼, 멸치가루 조금에 청경채 많이 넣고 삶듯이 푹 끓였다.

청경채가 흐물흐물 될 정도로 끓였더니 거의 씹지 않고도 넘어갔다.

고추장 때문에 약간 매운맛이 있어 속을 약간 쓰리게 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고등어구이에 된장국까지 조금 많이 먹었더니 더부룩했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쉰 하루 이렇게 저물어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