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게 철없다 할지라도
맑고 큰 태양이
먼 들녘의 끝자락 지평선에
옅은 안개를 흩뿌리고 있어
너와 지난 에비앙으로의 여행 때
구릉위에 펼쳐진 넓은 들판에
우릴 설레게 했던 그것처럼
네 마음이 복잡하고 어려운 걸 아는데도
회오리치듯 네가 보고파
몸부림치며 징징거리고 싶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폭발하려는 설움 같은 눈물을
꼭 누르는 거야
April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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