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90일째 2020년 5월 14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5. 15. 10:02

천일여행 1790일째 2020514() 애틀랜타/맑음

 

뭔가를 수리하거나 새롭게 Setting을 할 때 확실하게 알고 시작하거나 방법을 정해놓고

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론 불확실한 상태에서 하다가 방법을 찾아내거나 정말 우연히

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누군가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하면 대부분의 것들은 5분내 완료하거나 방법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건 증상을 보면 해결방법을 확실히 아는 거다.

지금은 아주 쉬운 WiFi를 연결한다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혹은 여러 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순서에 의해 Search를 해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넣으면 되는 건 절차나 방법을 확실히 아는 거다.

하지만 예전엔 그게 쉽지 않아 별 방법을 다 써도 안 되다 전문가를 부르면 해결되는

그런 어려운 숙제였던 때가 있었다는 걸 흔히 하는 말로 라떼라고 하던데...

얼마 전 Router를 교체하고 집안 Light와 가전제품 등 다시 연결할 필요가 있는 게

20여 가지가 넘었고 까다롭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 번에 대들었다가 자포자기...

옛 라우터로 돌아 갈 수 있는 상황도 되질 않아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차분히 하나씩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어제 밤엔 안방의 Fan을 오늘은 Air&Heat를 연결했다.

그런데 작업 테이블의 스피커와 오늘의 Air&Heat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으나 제대로 되지 않다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연결이 되었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또 쉽지 않을 정도로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

막연하게 어쩌다 걸려 든 것은 아니지만 기억으론 분명히 같은 방법으로 시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했는데 어제와 오늘은 우연히 걸려 든 것처럼 연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은 것들은 대부분 Wemo Light 소켓이나 스위치 등으로 한두 가지 연결하면

나머진 쉽게 방법을 찾을 듯하기 때문에 며칠 더 불편함을 감수하는 걸로.....

 

오늘은 박 사장, Eric 등과 셋이 걸었는데 Eric이 허리가 아프다며 매치플레이를 하지 않아

박 사장은 텐션이 많이 떨어진 사람처럼 집중이 덜하고 때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맥 빠지고 성의 없는 것처럼 플레이를 하여 나도 휩쓸릴 뻔 했지만 끝까지 잘 유지하였다.

만일 시니어챔피언십 연습을 하겠다는 작정을 하지 않았으면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이렇게 연습한다고 토너먼트 성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름 노력 중이다.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샐러드를 만들어 점심을 먹고는 족욕 등으로 하며 편히 쉬고

아해가 잠자리로 간 뒤론 의자에 앉아 아주 잠시 깜빡 졸기도 하였다.

배추된장국을 데우고 연어를 구워 양상치쌈과 함께 저녁을 먼는 데 어느 순간에 연어가

퍽퍽하단 생각이 들어 먹는 것을 중단하곤 카모마일과 포도로 입가심을 하였다.

 

오늘도 마음수련 명상을 하였는데 어제와 오늘은 집중력이 떨어져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마치고 나니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