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791일째 2020년 5월 15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5. 16. 10:08

천일여행 1791일째 2020515() 애틀랜타/맑음

 

조급증이 일었던 게다.

잦은 기침이 좋아지지 않다가 약 덕분인지 오늘 아침엔 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빨리 좋아지고 싶은 마음으로 약을 두 가지 먹고는 허리통증도 달래자며

진통소염제까지 먹었다.

그리곤 출근길 운전하는데 약간 어지러운 현상이 있더니 시간일 갈수록 졸음이

쏟아지면서 몸은 늘어질 대로 처지기만 하였다.

커피를 마시며 달래보려고 하였지만 쉬이 진정되지 않고 더욱 심해졌다.

그냥 정신이 몽롱해지며 눕고 싶은 간절함이 더해지는 상태로 Crew Report

Sales Commission 자료 정리를 마치곤 골프장으로 향하는 데 환각상태 같았다.

언젠가 아해한테 가면서 멀미약에 두통약까지 먹고는 정신이 혼미해져

화장실로 가서 바닥에 주저앉아 한 참을 애쓰며 이대로 죽는 거 아닌가?’했던

그렇게 많이 나쁜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게 기억날 정도로 힘들었다.

골프장에 도착해 Dr. Song부부와 함께 플레이를 시작해서 9홀 마칠 때까지도,

그리고 사무실에 다시 돌아왔을 때까지도 맑은 정신이 돌아오진 않았다.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Jonas를 만났다.

지난 금요일엔 스톤마운틴에서 어제는 슈가로프에서 골프를 했단다.

2주 전인가도 금요일에 나랑 통화를 할 때 골프를 하고 있었다고 했었고

그 전주는 제킬아일랜드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고 골프,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 오후에도 슈가로프에서 골프를 할 예정이고

다음 주말엔 연휴동안 어디론가 여행을 간단다.

그리고 6월 들어 2주 휴가를 간다는 말까지 하는 데 본격적으로 골프를 하려나?

아마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와이프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시간이 제법 많이 나서, 그리고 일거리도 줄거나 대부분 Chris에게 넘겨줘

일이 많이 줄어 그런 것으로 생각되었다.

조금은 회사가 걱정 되었지만 어차피 사고를 치지 않으면 다행이란 생각과

뭔가 취미생활을 가지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마치고 퇴근길에 묘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매일 골프하는 게 덜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인가?

 

점심은 사무실에서 Chick-fil-A에서 Togo한 샐러드를 먹고 집에 도착해선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쉬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깨고 나니 그제 서야 정신이 말짱.

오늘 오후엔 작정을 하고 WiFi Setup에 매달려 거의 복구를 마쳤다.

LightFan 등의 Switch control은 대부분 Amazon Alexa에 통합하게 되어

오히려 이전보다 간단하게 정리가 된 것 같아 다행이다.

 

계란찜을 만들어 양상치쌈, 어제 먹고 남은 연어구이가 오늘 저녁 메뉴,

양상치쌈을 자주 먹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야채를 더 먹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설거지를 하곤 포도와 카모마일로 입가심,

그리곤 쉬면서 금요일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