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895일째 2020년 8월 27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8. 28. 10:32

천일여행 1895일째 2020827() 애틀랜타/맑음

 

어제도 잘 잤다.

한두 번 깨긴 했지만 고민에 빠지지 않고 편하게 잠을 청했는데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쿨쿨.

아침에 아해의 모닝콜에 일어났을 때 몸은 묵직했지만 마음은 가볍고 상쾌했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운동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기에

아침에 사무실에 잠시 들려 시스템 백업만 하곤 바로 운동하러 올라갔다.

 

준비를 마치고 연습장에서 한 참 연습 볼을 치고 있는데 Eric이 다가와 아는 척을 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먼 곳을 바라보며 못 본 척 지나가기에 무안하기 싫어 나도 못 본 척...

나이 들어 뭐하는 짓인가?’하는 생각을 하다가 괜스레 아는 체 했다가 마음 상하는 게

더 싫어 원래 작정했던 대로 무시하는 걸로.....

 

오늘 운동은 박 사장과 Kenton Chow라는 중국인인데 토너먼트에서 많이 만났고

같이 플레이를 한 것은 두세 번쯤 되나?

관계는 일번적인 멤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눈길이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 정도의 사람이다.

감정이 크게 오가지 않는 매너를 지키는 정도의 관계이기에 편한 상대다.

나중에 박 사장을 통해 들었는데 박 사장과 같은 64년생으로 산호세의 Palo Alto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IT관련 사업을 하는 친구라 약간의 친근감이 생기기도 했다.

 

원래는 8:50에 나와 박 사장, EricMark Gagne 등이 함께 있었는데 나는 앞으로 옮겼다가

어제 이호덕이 8:10의 자기 시간을 취소하려는데 옮겨주느냐는 메시지에 부탁을 해서 이동,

박 사장도 같은 메시지를 받고 같은 시각으로 옮겼단다.

그런데 Eric한테 메시지가 와서는 같은 시각에 Mark가 들어와 싫어서 옮겨간 것이냐는

메시지가 왔었는데 무시했고 오늘 아침에 연습장에서 만났을 때 또 묻기에

그냥 빨리 치고 싶어서 옮겼다.”는 대답을 했단다.

그리고 EricTee time을 잡을 때 자기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그냥 자기 이름을 넣는다기에

Eric의 마음을 읽고는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무시하니 편해졌다.

 

오늘 운동을 하면서 14번 홀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실수가 많았지만 크게 마음 쓰이는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즐기는 골프를 하였다.

운동을 마치고 Chikc-Fil-A에서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에 도착, Liana가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자리를 지키며 내일 아침에 할 일을 하다가 공장에 CCTV 설치를 위한 점검 후 퇴근.

집에 도착해선 다른 날과 같은 루틴한 생활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명상을 하고 잠시 회사 일을 하다가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 덮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