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1901일째 2020년 9월 2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0. 9. 3. 10:31

천일여행 1901일째 202092() 애틀랜타/맑음

 

인내와 끈기

학창시절 오래달리기를 잘 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인내와 끈기, 혹은 지구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게 분명했다.

언제부터 인내력이 좋아지고 끈기가 생겼는지 잘 모르겠는데 처음으로 기억에 남는 게

대학시절 ROTC를 하면서 구보를 하면서 동기생들보다 더 힘들어 하면서도 처지거나

포기한 적이 없고 어떻게든 앞서 리드를 하며 달렸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 민속촌인가 어디 먼 데까지 뛰는 데도 견디며 달린 것이나 4학년 여름방학 때

병영훈련에 들어가 행군을 하는 데 무릎이 아파 엄청 힘들었음에도 크게 티내지 않고

행군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훈육관이 다른 동기들에게

너희들 부끄럽지 않냐? 송권식이 체구는 작은데도 불평이나 요령피지 않고 묵묵히 잘

걷는 모습이 진정한 장교후보생.“이라고 칭찬을 했던 기억도 있다.

아마도 어린아이처럼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더 열심히 했었던 것은 아닌지...

이후에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인내와 끈기는 계속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뭔가 일을 하면 조금 심한말로 죽어라 하면서 마치는 순간까지 동력을 잃지 않으려 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급훈 중 하나인 끝도 처음같이

아침마다 중얼거리듯 읊조리는 것 중 하나

한 번 시작한 일은 초심을 잃지 않고 마무리 한다.’는 내 삶의 원동력 중 하나 듯

인내와 끈기, 다른 좋은 말론 집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가 회사 일을 하면서 나이가 듦에 따라 조금씩 일에 소홀이 하다 지난달에

대형의 사건을 알게 되곤 이번엔 뭔가 확실히 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JonasChristian 등의 직원들은 내가 지금처럼 인내를 가지고 집요하게 할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냥 일상생활 중의 거처야 되는

하나쯤으로 간단하게 생각할 게 분명하다.

물론 내가 주구장창 이렇게 집요하게 할 수 없고 또 다르거나 비슷한 문제가 다른 형태로 나

타날 지도 모르지만 이번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파고 들 예정이다.

암튼 당분간은 이렇게 압박하듯 해 나갈 것이다.

 

오늘 운동은 왼손잡이인 Guy Logan과 둘이 걸었는데 그 역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와

매너가 있기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았지만 단 한 가지 실수를 했을 때 툭 튀어 나오는

"F"자의 욕인데 주의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참았다.

Eric을 통해 한 가지 터득한 것은 그런 사람은 첫째 가능한 만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 혹시 만나더라도 무시하며 내 플레이 즐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오늘은 습한데다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려 후반엔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칠 수 있었고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니 싹 가셨다.

오후와 저녁은 일상적인 순서와 방법대로 보내다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