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099일째 2021년 3월 19일(금)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저녁에 비
작년 1월에 어찌어찌 하다가 코로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국에서 식당에 함께 갔던 사람 중 코로나에 걸린 한 사람이 있었는데
테이블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기에 ‘뭐 그런 게 있어?’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로인해 생활패턴이 달라지며 여행은 못 가고
해서 아해도 못 만난 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되어 간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만 하면 금방 세상이 변할 것처럼 하다가
지난 12월에 나온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저런 문제로 지지부진하면서
내 차례는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기다려보자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지만 차례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수단으로 새치기하곤
무슨 능력이 되어 미리 맞은 것처럼 떠버리고 있을 때
‘나는 능력이 없는 건가?’라며 씁쓸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나는 새치기하지 않고 룰에 따라 순서가 오면 맞을 거야.’라는 것은
반 정도는 진짜고 다른 반은 다른 사람들처럼 일찍 맞을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을 가리는
조금 심하면 무능함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을 지도 모른다.
나이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대상자가 65세 이상이었는데
지난주에 주지사라 발표하기를 이번 주부터 55세 이상으로 낮추어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싶어 석 원희 병원에 지난 주말 여러 번의 전화 끝에
예약을 했는데 그 접종일이 오늘이었다.
어쩌면 기침약에 계피와 생강, 대추를 넣고 끓인 물에 꿀을 타 먹은 것도
어렵사리 예약한 오늘의 주사를 미루지 않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었다.
오늘 18홀을 박 사장과 걷고 사무실로 돌아가 Crew report에 Checks 발행에 이어
Costco에 가서 계란 등 식료품을 사고도 시간이 남아 병원에 이르게 도착해
자동차 시트를 뒤로 누이곤 잠시 잠을 자면서 몸을 편하게 만드는 노력을 했다.
4시 30분 예약시각이 되어 병원으로 들어서 접수를 하곤 기다리다 석 원희를 만났는데
정말 오랜 만에 그를 만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몸살기운처럼 느끼면 1000mg 타이레놀을 하루에 세 번까지 먹으면 된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이어 모더나를 맞는 시간은 10도도 걸리지 않았다.
2차 접종은 한 달 뒤인 4월 20일 2-4시 사이 아무 때나 오면 된다는 설명을 듣고는
혹시나 모를 쇼크나 부작용에 대비 자동차에서 15분을 기다리라는 설명을 들었기에
잠시 더 시간을 보내곤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서둘러 저녁을 먹고 쉬는 데 주사를 맞은 왼쪽 팔뚝이
쿡쿡 쑤시듯 아프지만 백신을 맞았다는 안도감에 참을 만 했다.
잠자리에 들 시각 밖을 보니 도로가 촉촉한 게 비가 내린 듯
주사를 맞지 않았더라도 몸이 버거워했을 거라는 것으로 나를 달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드디어 코로나 백신을 1차 맞은 오늘 이렇게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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