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117일째 2021년 4월 6일(화) 애틀랜타/맑음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이것저것 검토하고 생각한 끝에 실행을 한다.
상당히 많은 경우엔 결정하고 실행하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한다는 다짐을 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지만
때론 미심쩍어하며 ‘잘 못한 결정인가?’라며 갈등을 겪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은 그대로 직진하지만 유턴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건
정말 바꿀 수 있는 일일 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해서 내 결정에 확신을 갖기 위해 원인과 이유를 더해가며
‘맞아 내 결정이 옳았어.’라며 처음에 고려하지도 않았던 이유가 적절하다며
‘이게 내 Big picture'라며 더욱 자신감을 갖는다.
때론 내 자신도 속이는 것이라며 피식 웃지만 또 그렇게 넘어간다.
오늘 골프는 혼자 걸었다.
박 사장과 Eric은 다른 쪽으로 걸었는데 박 사장이 "잘 치세요.“라며 떠났는데
이렇게 하기로 한 내 결정이 옳았던 이유를 찾으며 열심히 걸었다.
신경 쓰이는 사람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건 분명했다.
그럼에도 나는 혼자이니 그 정당성을 확고히 하려는 이런 저런 생각들......
혼자 몇 시간 등산을 하는 데 뭐 이까지 것 쯤이야.....
인격이 덜 한 놈하고 치면서 자꾸 내 마음에 상처가 나는 데
그런 사람 없으니 얼마나 좋아......
혼자 걸으며 도 닦고 인생 공부 하는 거지 뭐~
그러다 문득 박 사장에게 배신감 같은 게 살짝 일어나려 할 때 생각을 멈췄다.
양심상 앰한 사람 만드는 건 아니다 싶어 골프에 집중하며 이것저것 연습했다.
그러다 내 결정에 합당과 혹은 정당화시키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에 뜨끔하며
그 또한 독이 된다며 생각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나름 인격수양으로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운동은 잘 했다는 의미......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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