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286일째 2021년 9월 22일(수) 애틀랜타/아침/비, 오후/맑음
우왕좌왕 하루...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해서 운동은 쉬는 걸로 하고
여유 있게 준비를 하곤 사무실에 도착 인보이스 검토 등의 일을 하곤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곤 침대의 이불커버를 벗겨 세탁기에 돌리면서
깔끔하게 세탁한 다른 이불커버를 씌워 침대에 올려놓고는 건조대의 마른 옷가지 등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약한 비가 내리던 하늘이 맑아지는 게 보였다.
운동을 가는 게 좋겠지만 비가 내리니 아픈 팔꿈치를 달래며 쉬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면
눈길을 흘끔거리며 자꾸 밖을 엿보았다.
그러다 결국 Tee sheet를 보고 아침그룹 마지막 타임인 10시 25분이 비어있음을 보는 순간
마음이 동해선 Golf Shop으로 전화를 걸어 비어있는 시각에 나갔겠다는 통지를 했다.
남은 시간은 단 40분, 급한 마음을 달래며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콘도의 건물을 막 나서며 하늘을 보는데 더 맑아지는 게 비는 그친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둘루스지역에 도착했을 때 캄캄한 하늘이 되더니 비가내리기 시작했고 점점 굵어졌다.
‘잘 못 나온 건가?’하면서도 ‘여기까지 왔는데 되돌아 갈 수도 없잖아.’라며 나를 달래며
골프장 행을 멈추지 않았다.
출발 5분전에 도착해 채비를 하고 Scott에게 이야기를 하곤 걷기 시작했다.
초반에 맑아지다 햇살까지 비췄지만 홀을 거듭할수록 캄캄해지며 간간이 비가내리더니
후반 1번 홀(Pines) 그린에 도착했을 땐 거세진 비로 우산을 폈지만 바람까지 강해져
갈등을 하다 중단을 결정하고 9번 홀로 이동하는 데 그 사이 비는 그치고 맑아졌다.
약간의 몸살기운을 느껴 망설였지만 기왕 나온 거 끝까지 가보자며 2번 홀로 이동했다.
한두 홀 정도는 가랑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더니 6번 홀에 도착해서는 햇살이 나와
몸살기운도 즐기자는 마음으로 앞으로 앞으로....
미련한 건지 아님 투지가 잇는 건지 헷갈리긴 하지만
18홀을 마치고 스시를 Togo해서 저녁 먹자는 생각을 하니 기운이 차려졌다.
그렇게 18홀을 잘 마치고 스시집에 전화를 걸어 Togo 주문을 하곤 도착해 Pick up,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놀고 싶은 거 논다는 게 즐거웠고, 먹고 싶은 거 먹는 다는 게 행복했다.
그렇게 저녁을 잘 먹고는 쉬다가 쌀을 씻어 밥을 하곤 누룽지까지 만들었다.
조금 우왕좌왕한 오늘이지만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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