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49일째 2021년 11월 24일(수) 애틀랜타/맑음
‘분노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매일 아침 읊조리는 하루의 다짐이었고 오늘도 빠뜨리지 않고 집을 나서면서 그리했다.
그런데 오늘 두 번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해서 ‘오늘은 반성해야 하는 날’이라고 내 자신에게 이야기를 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바로 Cesar의 Saw를 Locked한 이유는 어제 Salb을 사용한
Daily report를 Upload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Luis와 업무정리를 하는 동안 Cesar가 나타나서는 Saw를 Lock했다며
투덜거리기에 Daily report report를 이야기하니 뭐라 말을 하곤 떠나니
앞에 앉아있던 Luis가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다.
아마도 좋지 않은 내용의 스페인어였던 것 같은데 나는 내용을 모르니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Cesar가 나타나선 내 책상 위에 Report를 성의 없이 던지고 갔다.
사무실이고 회사의 사장한테 그러는 행동이 이해할 수가 없어 마음이 찌푸려졌다.
Liana오 Christian이 출근하고 사무실에서 Cesar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사무실에서 나쁜 단어를 쓴 일이 거의 없는데 최근 Slabs 문제가 있어 복잡한 마음과 겹쳐
그랬던 것으로 절대 그러지 말자는 내 자신의 다짐이 깨졌기에 속이 상했다.
오늘 골프는 Dr. Fang부부와 Eunice의 동생 Mike Kim 등 넷이 Pines-Meadows를 돌았다.
폐렴예방주사의 후유증인지 여전히 몸이 힘들긴 했지만 즐기려는 생각을 다지며 잘 놀았다.
중간에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와서는 지난 월요일에 뽑은 혈액검사 결과를 알려왔다.
간 기능, 백혈구, 콜레스테롤 등 전부 정상으로 돌아와 이상이 없지만 한 달 뒤 굶고 다시
검사를 하자기에 이상해 근육수치(CK 크레아틴키네이스)를 물었더니 아직 높아 790대란다.
한 달 전과 거의 비슷하니 한 달 뒤 다시 테스트하자기에 12월 23일 복부초음파하는 날
아침으로 일정을 잡았는데 기분은 찜찜했다.
크게 나쁘지 않은 데 뭔가 상쾌하지 않은 마음으로 골프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려는 데
Dr. Fang부부가 내 자동차 앞에서 대나무 이파리로 만든 밥인 쫑쯔와 모찌를 건네준다.
지난 번 받은 모찌를 먹다가 입에 맞지 않아 버렸는데 또 건네기에 할 수 없이 받았다.
고맙게 받고 클럽하우스 그릴에 주문한 샌드위치를 Pick up해서 집으로 향했다.
Thanksgiving 전날이라 도로가 복잡하고 많이 막혀 어렵사리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콘도의 바로 아래쪽 간이 교차로에서 멈춤 사인에 멈췄다 다시 출발하는 데
바로 오른쪽 도로에서 좌회전 하겠다며 급히 들어온 차량과 거의 부딪칠 뻔한 상황에
급히 멈췄더니 뛰어든 차량에서 차창을 내리더니 흑인 여자가 왜 멈춤사인에서
멈추지 않았느냐고 큰 소리를 치기에 나도 멈췄는데 왜 그러냐며 큰 소리를 쳤다.
순간 두 번째 반성할 행동이라는 자책을 하며 마음에 상처가 된 듯하여 속상했다.
오늘 Frost Delay로 우리가 10시 45분에 첫 그룹으로 출발했기에 18홀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4시가 훌쩍 넘었다.
고장 난 퍼터커버의 단추를 고치고 드라이버 샤프트 안에 달그락 계속 나서
그립을 뜯어내 털어보니 딱딱하게 말린 종이 덩어리가 샤프트 안을 돌아다니며 났던 소리.
새 그립을 끼우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한 개를 실수해 버리고 다른 것으로 잘 끼웠다.
콩비지를 데워 김과 양배추볶음 등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차를 마시며 한가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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