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77일째 2021년 12월 22일(수) 애틀랜타/맑음
노후, 혹은 은퇴 후 생활에 어떤 그림, 혹은 꿈을 꿨을까?
세부적으로 정리한 적은 없었지만
너무 궁하지 않게 경제적 준비를 하고
건강을 잘 지켜 같은 나이또래 사람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 건강을 유지하고
좋아하는 취미(지금으로선 골프)를 즐기고 가끔 여행도 다닌다.
물론 함께 노년을 보낼 사람도 있는 그림이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총 자산이 얼마나 필요할까?
오늘 골프는 혼자 걸었는데 많은 생각을 하다
오늘 같은 생활이 내가 그렸던 노년의 생활이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복잡한 마음이 아니고
지금의 상황처럼 급작스레 오는 것도 아니었다.
지난여름 내 계산에 의하면 남은 삶의 경제적인 준비는 마쳤다.
해서 어떤 방식으로 은퇴를 하는 게 좋을지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경우의 수엔 지금의 상황은 없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예상도 못한 방향으로 올 것은 생각지도 못했음이다.
암튼 경제적으로 준비를 마쳤고 조금 이르긴 하지만 나이도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원치 않은 시기에 원치 않은 방법으로 왔다는 것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은퇴를 하고 노년 생활을 하게 된 것이고
오늘 골프를 하며 생각해보니 내가 그렸던 노년에 근접함을 깨닫고는
‘수고 많았다.’라며 나 자신을 격려했다.
오늘 골프는 혼자 18홀을 걸었고 나 자신을 격려하며 잘 놀았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며칠 전 걷어낸 침대 커버를 세탁해 널고
Drum Stick에서 살을 발라 양파와 볶아 김치, 해초 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마치고 아해와 통화, 그리곤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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