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586일째 2022년 7월 19일(화) 애틀랜타/비
111/28/200
비가 내렸다.
Sugarloaf로 복귀하는 첫 날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적어도 3홀은 비를 맞으며 걸었다.
우산에 비옷, 그리고 방수로 된 큰 모자까지 쓰고 걸었기에 몸이 많이 젖지는 않았고
오히려 사색을 즐기려고 빗속을 느릿하게 걸었다.
어쩌면 9홀 만에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주 잠시였고 ‘9홀만이라도 즐기면 충분하지.’라는 여유로움을 즐겼다.
페어웨이와 그린에 구멍을 뚫고 모래를 뿌린 위에 이미 많은 물이 뿌려져 있는 것에
적지 않은 비가 쏟아져 걸을 때마다 저벅거리며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을 받아들이며 잘 놀았다.
전반은 Ray Kim선생과 둘이 쳤는데 그 분은 9홀을 마치고 떠났고
마침 비가 그쳤고 간간이 햇살도 보였기에 후반 9을 혼자 걸었다.
뒤를 따르던 Kevin도 9홀만 걷고 갔는지 후반은 코스를 전세 내듯 한갓지게 놀았다.
16번 홀 정도를 지날 때는 코스에서 물도 제법 빠져 플레이에는 큰 영향이 없었고
18홀을 마치고 집에 올 채비를 하는 중에 다시 비가내리기 시작해
클럽에서 샤워하려던 생각을 접고 바로 집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오는 내내 오락가락 비가 내린 것도 하나의 운치로 생각하며 운전했다.
집에 도착해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샤워, 그리고 꺼꾸리에서 명상을 하다 잠시 졸았고
이후엔 TV를 보며 쉬다가 저녁 준비를 할 무렵인 5시 언저리에 하늘이 캄캄해졌고
번개와 천둥 소란을 떨더니 함박눈 내리듯 소나기를 퍼부었다.
낮에 골프를 할 때 ‘저녁에 계란찜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계란을 풀어 소금으로 간을 해서(새우젓이 떨어졌다.) 치즈와 파를 넣고 중탕으로 끓였다.
저녁을 먹는 중에 폭우는 그치고 햇살까지 비추더니 그대로 밤이 찾아왔다.
오늘 하루 비 내리는 중에도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저녁을 잘 해 먹은 것에도 감사
오늘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도 감사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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