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585일째 2022년 7월 18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7. 19. 10:26

천일여행 2585일째 2022718() 애틀랜타/맑음

110/28/199

 

월요일 아침이다.

같은 시각에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게으름을 피우며 움직이다

어머님과 영상통화를 했다.

잘 연결되지 않아 또 뭔가 실수를 하셨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반전화로 연결했는데

영상통화가 걸려오지 않았단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 끝에 연결되어 통화를 하는 데

내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지 전화기를 자꾸 귀에 대시니

어머님의 얼굴보다는 주름이 많이 진 귀 근처의 옆얼굴이 주로 보였다.

그냥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니 훨씬 더 많이 주름이 보이면서 마음이 짠~했다.

요양보호사가 시간만 때우듯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씀,

밥은 안 먹고 비싼 과일만 먹는다는 말씀,

막내이모 말이 이것저것 많이 시키라고 했다는 말씀,

오십 가까이 먹은 사람한테 어떻게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며 못 시키겠다는 말씀,

(어머님 그냥 시키는 게 아니고 돈 주는 거라는 설명에도 당신의 생각을 접지 않는 건

그냥 당신이 직접 하는 것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의미임을 안다.)

요양보호사분이 오후에는 다른 할머니를 돌봐주시는 데 그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거의 기어 다니기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말씀 등

(어머님은 사지가 멀쩡해서 편하게 대해주고 있음임을 한다.)

여러 가지를 주저리주저리 하시는 데 그냥 통화를 할 때와는 다른 게

영상통화를 하다 보니 내가 곁에 있을 때와 비슷하게 쌓았던 수다를 떠시는 거다.

그러실 때면 살아계실 때 영상통화라도 자주하고 많이 들어드려.”라는

아해의 도움말을 고마워하며 듣고는 한다.

 

내려놓는 다는 것

요즘 들어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과 몸에 힘을 빼고 늘어뜨리는 행위를 자주한다.

예전에는 내려놓는 의미는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에 등과 어깨, 그리고 팔꿈치가 아픈 게 Relax하며 늘어뜨리지 못하고

자꾸 힘을 주고 움츠리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언과는 다르게 거꾸리(물구나무서는 운동기계)에서 명상을 할 때,

혹은 침대에 누워 슬리피솔을 할 때 그런 생각이 많이들어

온몸에 힘을 빼고 늘어뜨리는 연습을 많이 한다.

그럼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몸에 힘을 주는 나를 발견하고는

또 늘어뜨리지 못했네.’라는 것을 알고 다시 힘을 빼는 등의 반복을 하는데

명상에서 지금 이 순간에 살기.’, 혹은 알아차리기.’를 깨닫는 과정으로

반복연습 함이다.

세상을 살면서 늘 긴장하고 대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으니

쉽지 않겠지만 좋아질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함이다.

 

오늘은 CPK 때문에 피검사를 하러 병원 가는 날이다.

채비를 마치고 병원을 가는 중에 Anchor Plus Pharmacy에 전화를 걸었다.

지난 금요일에 전화가 왔었는데 받지를 못해 Return Call를 한 것인데

편두통약인 Ubrelvy 디스카운트 쿠폰이 만기가 되어 약을 보내줄 수 없으니

의사에게 이야기해서 쿠폰을 다시 보내든가 아니면 다른 약 처방전을 보내라는 설명이다.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 차례가 되어 Dr. Kim을 만났다.

일단 왼쪽손목이 아파 진통소염제를 먹었음에도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하니

만져보더니 왼쪽 엄지 위쪽 뼈가 안쪽으로 틀어진 것 같으니 수시로 밖으로 밀어내는

마사지를 하고 골프를 할 때 Bio Freeze를 바르라기에

이미 바르고, 압박밴드 붙이고 그 위에 고무보호대까지 끼우고 있다는 설명에

계속 그렇게 하고 진통소염제도 당분간은 더 먹으라며 처방전을 준다.

두통약 Ubrelvy 이야기를 하니 Anchor Plus Pharmacy가 알아서 잘 찾아 할 텐데라며

한 참을 찾더니 당분간 먹을 샘플을 주고 거의 비슷한 약이라며 Nurtec 처방전을 준다.

CPK에 대해서는 한 번 더 피검사를 하고 계속 70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전문의한테 가서 진찰을 받고 어쩌면 근육염증 조직검사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설명에

조직검사는 무서운데.”라고 엄살을 부리니 종아리나 허벅지에서 조금 떼어내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정을 시킨다.

일단 오늘 피를 뽑아 검사를 하고 다음을 보자며 오늘 진찰을 마쳤고

간호사에게 가서 피를 뽑고는 Anchor Plus Pharmacy로 이동했다.

진통소염제와 새로운 두통약 Nurtec 처방전을 Drop하고는 Cuckoo로 가서

신 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순두부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헤어져

다시 Anchor Plus Pharmacy로 갔더니 두통약은 보험회사의 승인이 필요해서

3주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Logen으로 이동해 아해에게 보내는 Jacket, 바지, 스커트, 블라우스와 영양제, 차 등을

부치고는 집으로 돌아오니 큰일을 한 것이 아님에도 고단했다.

샤워를 하고는 명상에 이어 휴식을 취하며 오후시간을 보냈다.

 

마히마히를 굽고 있는 김치찌개에 냉동두부를 더해 끓여 콩나물무침에 김, 양상치쌈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그리고 멜론과 카모마일로 후식을 마치고 쉬었다.

내일부터는 Sugarloaf로 골프를 다니는 일정이라 조금 이르게 잠자리로 향한다.

오늘하루도 잘 보낸 것에 감사하며 오늘 마무리....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