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700일째 2022년 11월 10일(목) 애틀랜타/흐림, 비

송삿갓 2022. 11. 11. 11:34

천일여행 2700일째 20221110() 애틀랜타/흐림,

210/39/314

 

오늘 Player Of The Year하고 한 번 치기위해 Last ChanceJoin했습니다.”

골프장의 연습장에 막 도착하자 박 사장이 맞이하며 했던 말이다.

에궁, 이를 어쩐다.’

연습장에 들어서기 전 Mike가 앞서 나갈 테니 전 선생부부하고 같이 치라기에

그렇게 조정하고 막 도착했는데...

오늘 Stables-Meadows의 첫 그룹은 전 선생부부와 Mike, 그리고 Kevin Kampley 등 넷,

나는 두 번째 그룹에서 Dr. SongJin Sungjun 등 셋이었는데

MikeKevin과 치기 싫다며 혼자 먼저 나갈 테니 나보고 그리로 옮기라기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는 막 연습장으로 이동하려는 데 Jun이 올라오는 게 보여

Mike에게 Jun과 먼저 출발하면 내가 전 선생부부, Kevin 등과 따라가겠노라고 말을 마치고

연습장에 들어섰는데 박 사장이 같이 치자는 이야기를 한 거였으니 이게 대략난감이지 뭐...

 

잠시 생각을 하다 이왕에 이렇게 된 거 그러고자하고 스윙연습을 마치고 퍼팅연습장으로

가려던 전 선생에게 나는 뒤 따라 갈 테니 앞서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연습을 하는 중에 MikeJunStables 1번으로 가는 모습이 보이고

바로 뒤에 Kevin이 걷는 모습이 보이기에 전 선생부부와 같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박 사장에게 출발하자고는 1번으로 이동했다.

그랬더니 그곳에 전 선생부부와 Dr. Song이 이야기를 나누다 이모님이 나를 보고는

“Dr. Song 우리가 모시고 나갈 테니 둘이 재미있게 치세요.”라며 출발했다.

 

결국 박 사장과 둘이 출발하며 생각하니 Kevin은 앞서가는 Mike 그룹에 Join한 것으로 생각,

MikeKevin 피하려 먼저 출발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셈이었다.

“Kevin은 무슨 일이 있어요?”라고 박 사장에게 물으니

어떤 Kevin이요?”

“Kevin Kim."

아하! Kevin이요. 샤워하다 넘어져 허리를 다쳐 며칠째 못치고 있어요.”

에궁, 어쩌다 그랬데요? 허리 다치면 고생이 많은데....”

1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하는 데 Single 골퍼 한 명이 카트를 타고 우리 뒤를 따르는 모습이

보여 앞으로 보내 줄 수고 없고 참 그렇네.‘라고는 다음 홀에 도착해 샷을 하는 데

뒤 따르던 골퍼가 나도 같이 가요.”라기에 보니 김종남 선생이었다.

해서 2번부터 셋이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사모님은 어디 가셨어요?”라고 물으니

김치 담는다고 못 친데요.”

! 나 김치 필요한데. 골프 마치고 집에 들려 김치 좀 얻어갈까?”

그래요. 가면서 들려요.”

물론 농담이었다.

5번 홀까지 골프는 엉망이었던 게 11타 오버를 쳤다.

에궁, 오늘 골프 망치는가 보다. 그래도 오늘 같은 날씨에 골프를 치는 게 어딘가?’

 

카테고리 1이라 강하지는 않지만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어 오늘 오후까지 흐리고

저녁부터 내일 종일 강한 바람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고

실제로 드라이버 티 샷을 하면 바람에 밀려 뒤로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골프 잘 되는 게 이상한 날이다.

그럼에도 6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7홀 연속 파를 했고 13번 홀에서는 버디,

그러니까 첫 511오버, 그 뒤 9-1로 나름 좋은 플레이를 한 거다.

지난 일요일 토너먼트를 마치고 월요일 심하게 앓고 나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진통소염제나 타이레놀을 먹지 않다가 왼손 통증이 심하고 몸이 묵직해

오늘 아침에 타이레놀을 먹었는데 그게 좋은 플레이에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암튼 14번 홀에 더블보기에 이어 보기, 보기, 보기를 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파,

만족할 만하게 잘 놀았다.

 

골프를 마치고 Costco에 들려 자동차에 Gas를 채우며 주차장 쪽을 바라보는 데

한 작은 노인이 물건을 들고 자기 자동차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 보였다.

한 참을 찾다가 지나가는 여성분께 묻는 데 그 분이 알 턱이 있나,

도움을 주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까지 보며 생각에 잠겼다.

안 그래도 오늘 아침 골프를 하며 걷다가

나는 중년인가, 아님 노년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한 참을 생각했었다.

마음은 중년도 아닌데 나이는 60이 넘었으니 노년이 분명한데 실감이 나지 않고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었다.

한 참 뒤 박 사장이 자기 와이프와 한국 TV를 보는 데

탤런트 선우은숙이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만난지 하루 만에 사랑에 빠졌고

8일 만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다는 걸 보며 자기 와이프가 그랬단다.

우리 나이가 60이 다되어 예전 같으면 노년인데 저 분이 저렇게 쉽게 사랑이 바졌다는 걸

보면 감정은 나이와 관계가 없나봐.“라며 예전에는 나이 60이라면 늙었다며 무시하는 감정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자기가 잘 못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단다.

박 사장은 중장년이야, 아님 노년이야?”

앞서 혼자 생각할 때는 중년이었는데 갑자기 생각나 중장년이란 표현을 썼다.

글쎄요.”

박 사장보고 중년이라면 조금 낯간지럽겠지?”

그러네요. 중년은 아니고 노년도 아닌 것 같은데, 장년이 적당한 것 같네요. 받아들이기도

쉽고.‘

그래 맞다. 나는 장년이다.’라며 위안을 가졌었는데

Costco 주차장에서 노인 한 분이 그러는 모습에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란 생각을 했다.

자동차에 Gas를 채우고 Costco 마트로 들어가기 위해 주차장에 자동차를 Parking하려는 데

아까 그 노인이 찾아 헤매던 근처에서 자동차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보였고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데 나보다 훨씬 젊은 여인 한 분이 그 노인과 비슷하게

자동차를 찾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에궁하며

장년이면 어떻고, 노년이면 어떠하냐. 저러지 않도록 건강하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저녁을 먹고 치우고, 아해와 통화를 잘 하고 저녁을 잘 쉬었다.

좋다.

잠자리에 들 무렵 일기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늦은 저녁에 골프장에서 이메일이 왔는데 내일도 많은 비가 예상되어 골프장을

Closed한단다.

내일 저녁은 샛별이와 골프장에서 먹기로 하였기에 오후까지 쉬다가

다 저녁에 올라가 식사를 하고 내려올 생각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하고

오랜만에 박 사장과 운동할 수 있어서 감사 하고

오늘도 거르지 않고 아해와 통화할 수 있어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