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66일째 2023년 1월 15일(일) 애틀랜타/맑음
9/0/15
오늘은 일요일
화창하고 맑은 일요일
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많이 추웠던 어제보다 8도나 낮단다.
때문에 골프장은 Frost Delay 2시간 30분,
전 선생과 내가 첫 그룹인데 11시 28분 시작이다.
늘어져 아침 시간을 보내다 골프장에 도착 채비를 하는 중에 전 선생을 만났는데
우리 그룹에 누군가 들어왔다기에 Tee Sheet를 보니 Joshua Ahn과 Guest가 있다.
시간이 되어 Pines로 이동했는데 Joshua Ahn과 Guest는 도착하지 않아
전 선생과 둘이 출발했고 두세 홀 지나면서 기온이 급격이 올라가 골프하기 좋은 날씨...
우리 속도가 너무 빨라 Pines 9번을 두 번 치고 Meadows로 이동했는데
Thomas Bennett/Robert Peed/Daniel Perry와
Ken Goss/Zac Goss/Raymond Malone/Guest 등 두 그룹이 아직 출발하지 않고 있어
10여분 이상을 기다렸다 백 9을 시작할 수 있었다.
Meadows 2번 홀에서 티 샷을 하는 데 뒤를 따르던 그룹 중 한 여자 골퍼가 바라보고 있다
전 선생이 티 샷을 마치자 묻는다.
K: “몇 시 Tee Time이세요?”
전 선생 : “28분이요”
K: “정말이세요?“
전 선생: “네 맞아요. 우리가 첫 그룹이요”
K: "아닌데...“
나 : “맞아요. 우리가 첫 그룹, Tee Sheet 확인시켜 드릴까요?”
여자 골퍼는 아니라는 듯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K: "아니 됐어요“라며 뒤로 그린으로 돌아간다.
나: “제가 티 샷하고 확인시키고 오겠습니다”
전 선생: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는 내 티 샷을 마치고 전화기를 꺼내들어 Tee Sheet를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No show를 한 Joshua Ahn과 Guest, 그리고 나와 전 선생이 있음을 확인하고는
Meadows 1번 그린으로 걸어가니 조금 전의 그 여자 골퍼가 다가온다.
전화기를 보여주면서
나: “여기 보세요. Kwon Song 보이시죠? 그게 접니다.”
K: "Kwon Song이라는 분 이야기 많이 들었느데 좋은 분 이라던데...“
나: “네 감사합니다. Kwon Song이 접니다.”
K: "그런데 Kwon Song은 걷지 않으시나요?“
나: “네 평일에는 아침에 걷는 데 토·일요일은 오전에 걷지 못해 카트를 탑니다”
K: "우리 앞에 네 사람이 쳤는데 어떻게 두 분이 치시죠?“
나: “아니요. 우리는 첫 홀부터 둘이 쳤습니다.”
K: "우리가 Halfway house에서 백인 네 사람을 보냈거든요.“
나: “네 그 사람들이 저 앞에 가는 그룹입니다.”
K: "그럼 저 분들이 우리 앞그룹 아니신가요?“
나: “저 그룹은 Meadows에서 이제 막 시작한 겁니다”
K: "어떻게 그렇죠? 이해할 수가 없네...“
정말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 “앞 그룹은 1시 20분에 Meadows에서 시작한 그룹이고 우리는 Pines를 돌아 온 거구요”
K: "네, 그러면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만 이해를 못 했고 여전이 우리가 자기네 앞에 끼어든 것으로 생각하는
눈치였지만 계속 떠들고만 있을 수 없어 일단 2번 홀 그린으로 퍼팅하러 갔다.
퍼팅을 하는 중에 1번 홀을 마치고 2번 홀 티 박스에 도착해 이전의 그 여자 골퍼가 하는
말이 들린다.
“저 사람 말에 의하면 앞 네 사람은 이제 시작... 부라부라....”
3번 홀로 이동해 티 샷을 하는 중에 나에게 눈 똑바로 뜨고 따지던 말이 환청처럼 맴돌았다.
그래서 뒤 그룹을 보니
Meeran Bae/Annie H Kim/Yejin A Kim/ Healan Kang 등 넷인데
이해할 수 없는 건 Meeran Bae/Annie H Kim 는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인데
‘왜 모른 척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3번 홀의 두 번째 샷을 하는 데
잘 될 리가 없는 거였다.
그리고 나에게 따지듯 했던 멤버는 Healan Kang으로 추정되는 데
이름을 보니 예전에 나와 어떤 상황이 있었던 게 어렴풋한데 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송 작가 자꾸 신경이 쓰이나봐~”
3번 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스 샷에 이어 그린에서 퍼팅오 엉뚱한 실수를 하자
전 선생이 나에게 했던 말이다.
그래 참 신경이 쓰이고 기분이 언짢았는데 내 성격이 그러니 어쩌랴~~
5번 홀 티 박스에 거의 도착했을 때 앞 그룹에서 한 골퍼가 카트를 타고 질주해 와서는
“Range Finder를 못 봤느냐?“고 묻는 데 뒤에서 소리가 나기에 보니
이전의 그 여자 골퍼가 "Range Finder 두고 갔다“며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우리 앞 그룹의 것을 우린 못 보고 지나쳤는데 뒤에서 찾아 들고 따라 온 거다.
“아까는 너무 죄송해하고 있는데 두고 간 것 같아서 얼른 가지고 왔어요”라며
아까의 미안함을 다시 사과한다.
그 때서야 내 마음이 평온해졌고 골프 또한 평상시의 플레이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렇게 골프를 마치고 샤워, 그리고 집에 도착해 바로 저녁준비를 했다.
굴미역국에 대구살구이, 오이김치와 양사치쌈 그리고 양파짱아지로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고는 아해와 통화, 이어 설거지를 하고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낸 거다.
날씨가 추웠지만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고
아해와 통화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어머님과 통화 한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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