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69일째 2023년 1월 18일(수) 애틀랜타/흐림, 저녁에 비
10/0/18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안개가 짙어 건너편 호텔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침의 일기예보에 의하면 시계가 0.1마일, 종일 흐리고 오후에는 소나기도 내린다고 했다.
일기예보대로 날씨는 흐렸지만 따스웠다.
때문에 골프하기에는 나쁘지 않았고 단지 아이언으로 약간의 뒤땅을 치면 흙이 튀어
따가웠고 얼굴에 뒤집어쓰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즐겁게 잘 놀았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Meadows-Pines를 돌았고 Mike는 오랜만에 3·4티에서 친다며
우리 앞의 Eric 그룹으로 출발했다.
지난 이틀 쉬어 그런지 오늘 몸 컨디션은 좋았다.
아침 나가기 전엔 무겁고 힘이 들긴 했지만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풀리면서
몸 상태가 좋아 더욱 잘 놀았다.
운동을 마치고 샤워, 샌드위치를 Togo해 집으로 왔지만 배가 조금 더부룩하게 느껴
방울토마토와 아보카도로 점심을 대신하고 쉬면서 저녁 시간을 기다렸다.
명상을 하다보면 묻는 게 있다.
“어릴 적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무엇인가요?”
“어릴 적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명상을 하는 중에 이런 질문이 나오면 빨리 생각해야한다.
왜냐하면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에 오래 생각할 여유가 없지만
오히려 그게 깊이 생각하지 않는 “가장?”이라는 번득이는 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번 같은 명상을 하면서 번득이는 대답 두 가지로 정리된다.
아이러니 하지만 두 대답 모두 오금동에 살던 때며 아버지와의 추억이다.
한 번은 아버지와 벼가 누렇게 익어 숙여진 가을에 거여동 방향으로 가서
어딘가에 탄산수 약수터를 다녀온 추억이다.
그 때 아버지는 혀로 물방울을 만들어 불어 날리는 기술을 보였고
나도 많은 훈련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눈이 많이 내려 세상이 하얗고 춥던 어느 날
고개를 숙이고 총총걸음으로 학교로 가던 중
“권식아!”라는 부름에 고개를 들어보니 집에 오시던 아버지가 나를 보고 부른 거였다.
그 때 아버지가 5원인지 아님 10원인지를 주며 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었고
처음으로(아마도)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간 추억이다.
생각이 두 가지로 집중 되는 게 내 자신에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정말 없었던 건지 아님 잊은 건지 모르지만 내가 정말 행복한 일이 없나?
콩나물황태국을 끓였다.
골프를 마치고 집에 와서 바로 황태를 물에 담갔다가 물을 빼서 들기름에 볶았다.
황태가 꼬들꼬들 해지면 황태를 담갔던 물을 부어 푹 끓이고 두부 콩나물 등을 추가해
끓였는데 새우젓이 없어 소금으로 간을 했다.
국을 끓이고 양상치와 버섯볶음, 오이김치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아해와 통화 한 것에 감사하고
어머님과 통화 한 것에도 감사하며
오늘 운동을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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