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73일째 2023년 1월 22일(일) 애틀랜타/비
13/0/22
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깼을 때 ‘정말 비가 오나?’라는 생각에 거실로 나와 도로를 확인하니
가로등의 불빛이 반사됨에 비가 내린다는 걸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럴 걸 예상하고 아침 운동을 오후로 바꾸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에 잠시 그쳤다 이른 오후부터 또 많이 내린단다.
그러니 오늘 운동은 접어야 하는 걸로...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것에 마냥 게을러지고 싶다.
그럴 작정이지만 허기는 달래야 함에 빵을 바삭하게 굽고
블루베리잼을 바르고 암모니아 향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풍기는 Brie얹어
깨물어 씹으니 그야말로 단짠단짠, 고린내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꼭 삭힌 홍어를 씹는 기분이라 할까?
식성 참 특이하다는 생각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거친 맛의 카메룬 커피로 입안을 행구고 목을 넘기는 데
‘인생 뭐 있어? 이렇게 즐기는 거지..’
누가 했던 말이지?
몇 모금의 커피를 더 마시니
위로 내려간 발효 많이 된 치즈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건지 약간 쓰리기까지 하다.
이제부터는 늘어질 대로 늘어져 하루를 보낼 작정이다.
뭐 마음이 동하면 어제 하던 원고 정리 더 하는 거지 뭐~
종일 비가 내렸고 종일 틈틈이 원고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1차 버전은 완료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무거웠던 건 오는 31일 Mediation 때문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그거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불쑥불쑥, 불현 듯 생각나면
‘아니다. 즐기자’ 혹은 ‘난 절대 질 수 없는 게임인데 즐기자’며 나를 달래곤 했다.
그럼에도 또 떠올라 마음을 무겁게 하곤 반복의 연속이었다.
마칠 때까지 그러겠지?
냉동실에 있던 돼지갈비를 양념해 잘 끓여 저녁을 잘 먹었다.
아주 맛있게.....
아해와 통화를 했다.
한 참 통화를 하고는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종일 내리던 비는 저녁에 잦아져 내일은 비가 내리지 않으려나?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어제 몸살기운이 있던 몸은 하루를 잘 쉬었더니 많이 좋아졌음에 감사한다.
오늘 원고 정리를 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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