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84일째 2023년 2월 2일(목) 애틀랜타/비
20/0/33
비가 내린다.
이번 겨울, 비가 참 많이 내린다.
눈이 내리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지만
맑은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운동 못하는 것에 대한
아니 어쩌면 골프 못하고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일 게다.
아해의 정성스러운 모닝콜에 몸을 일으켜 날씨부터 확인하고는
‘운동 못하겠네’라면서도 다시 눕지 않기 위해 갈아먹는 아침을 먹고는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올라오려는 데 Front Desk에서 만난 Stephen이 다가오며
“Hi, Mr. Song. me last day today"라며 바라보는 데 선한 눈망울이 보였다.
주먹을 내밀이 인사를 하면서 ‘무슨 선물이라도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했다.
오며가며 인사를 주고받았던 기억에서 그랬는데 오지랖이란 생각이 들며
늘 이런 이별이 있으니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날이 운이 좋았던 건 아닌 것 같다.
CCOM의 비즈니스 LICENSE가 Renewal에 문제가 있어 채비를 하고 Atlanta city hall로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자동차를 끌고 갈까 하다가 marta를 타는 걸로 정하고
걸어 buckhead역으로 가서 열차를 타고 Garmett역 까지 가는 건 no problem.
음악을 듣거나 책 읽을 준비를 하고 열차를 탔지만 그냥 browsing 하는 걸로 하곤 멍
때리며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시청으로 걸어갔다.
시청에서 비지니스 Renewal 하는 곳을 찾아가니 temporary closed,
대략 1시간은 있어야 다시 open 한단다.
잠시 고민을 하다 꽃집에 가 보기로 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2월 내가 한국에서 아해와 부산 여행 갔을 대 형수님이 전화가 걸려 와서는
너무 추워 배관이 터져 매장이 엉망되어 영업을 할 수 없는데 아파서 business closed
하고 싶다기에 알아서 하라고는 통화를 마쳤는데 그 이후가 궁금해서 한 번 통화 내지는
가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을 담고 있었기에 마침 다운타운에 왔고 시간이 남아
꽃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절반 이상은 텅 비어있었고 꽃 냉장고와 작업실 방향은 비닐 가림막을 치고 있었다.
불이켜져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문을 밀고 들어가니 형수님과 형수님의 남동생,
선배가 나오기에 반갑게 인사하며 나왔다.
지난 년 말에 나눴던 이야기는 뒤로 하고 일단 2022년 Tax보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선배님이 배달을 나가신다기에 시청까지 태워 달라며 꽃집을 나섰다.
시청에 들어서 비즈니스 License하는 곳을 갔더니 여전히 열지 않아 근처에서 30여분
이상을 기다렸다 Open하기에 바로 찾아가 Renewal하겠다니 Online으로 하라며
두 가지 서류를 작성하라기에 받아들어 빈 칸을 채워 건네주니 공증을 하고 내게 건네준다.
시청을 나서 집으로 향하는 열차 시각을 확인하니 4분, 올 때 8분 걸어야 했던 거리였는데
4분? 거의 불가능 할 것 같아 포기해야 된다는 마음이었지만 발걸음을 빨라지다
결국 뛰기까지 했다.
간발의 차, 역에 들어섰을 때 열차가 들어오는 게 보였고 내려가는 계단에 다달았을 때
완전히 멈춰 사람들이 내리고 있기에 뛰려다 포기했다.
그 열차를 보내고 15분 기다려 다음 열차를 탔다.
내가 가야하는 Buckhead역까지는 8정거장, 6정거장을 갈 때까지 잘 갔는데
7정거장 직전에 열차가 멈추더니 안내방송도 없이 마냥 기다리기만 했다.
한 참을 기다리니 안내 방송을 하는 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약간은 안도하며
조금 더 기다리다 서서히 움직이고 7번째 역에 멈추더니 모두 내려
다음에 오는 열차로 갈아타란다.
그래서 결국 간발의 차로 노친 열차로 인해 30분 늦게 도착하게 된 것이다.
참 그런 날이다.
다른 때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날이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자꾸 뭔가 잘 못해서 그런 것 같은 자책의 마음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대수롭지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시청의 접수창구 직원이 건네준 곳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도 처음 보는 현상이라 한 참 만에 찾은 건 CCOM의 이름으로 Business License가
2개 등록되었다가 하나가 취소되었는데 그 Number가 내 User ID와 연결이 되었고
원래의 것은 연결도 되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은 거였다.
그렇게 찾았음에도 전화나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없으니 사무실로 가서 해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본인이 Case 등록을 해서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case가 접수되었다는 이메일이 도착했다.
문제는 뭔지 알았지만 해결은 되지 않은 거다.
참, 기분이 이럴 때 시도하는 게 착착 잘 되면 좋았을 텐데...
그럼에도 이 정도 찾아낸 게 어디냐 하면서 감사했다.
오후를 쉬다가 마히마히를 굽고 미역국을 데워 버섯볶음과 무생채로 상을 차려 잘 먹고는
어제 샌드위치 Togo 할 때 Side로 가져온 과일과 카모마일로 후식을 먹고 쉬다 오늘 마무리.
그런데 종일 배가 살살 아픈 게, 이틀 전 과일 먹은 게 아직도 나쁜 건가
아님 다른 이유에서 그런 건가?
아해는 오늘 출근해서 운동을 하고 샤워, 그리고 사무실에 도착했단다.
나름 새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음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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