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781일째 2023년 1월 30일(월) 애틀랜타/오전/비, 오후/흐림

송삿갓 2023. 1. 31. 11:13

천일여행 2781일째 2023130() 애틀랜타/오전/, 오후/흐림

19/0/30

 

온전히 집에서 잘 쉬는 날 이다.

Mediation 전날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쉴 수는 없었지만

의외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잘 쉬는 나를 보고 조금은 놀랄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조금 늦게까지 누워 있다가 갑자기 미네랄소금을 많이 넣은 욕조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벌떡 일어나 따뜻한 물을 받고 미네랄소금을 조금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고

때를 불리고 밀고 쉬고, 또 따뜻한 물을 추가해 땀을 흘리고 밀고 쉬기를 반복했다.

의식을 앞에 두고 몸을 정결하게 하려는 그런 느낌으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샌드위치 한 조각과 아보카도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잘 쉬었다.

 

예전의 나 같으면 많이 긴장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방황하듯 시간을 보냈을 텐데

어떻게 나름 태연하고 덤덤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나이 들어 자주 잊기에 그랬던 건가?

삶을 살면서 고민 많은 일을 여러 번 겪으면서 마음에 굳은살이 베어 그런 걸까?

그도 아님 마음수련으로 내 자신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되어 그런 걸까?

또 그도 아님 내일 다툼에 나름 비책을 세웠기 때문인 자신감에서 일까?

아님, 이 스트레스를 얼른 마치고 싶은 체념 때문에서 일까?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데

체념은 아닐 거라는, 그래서 그 생각은 있지도 않은 것처럼 밀어냄이 확실했다.

내일이 지나면 이제 정말 색다르고 좋은 은퇴생활이 있을 거라는 주문도 잊지 않고

잘 지낸 하루였다.

 

저녁을 잘 만들어 먹었다.

어묵탕을 끓여 무생채와 김 등과 함께 저녁을 잘 먹고는 후식까지 챙겼다.

설거지를 하고 아해와 통화를 하고 마음 정리를 하며 저녁시간을 보내다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 잘 보낸 것에 감사하고

내 자신을 대견해 하는 내 자신에 감사하며

크게 표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위로를 해준 아해에게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