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88일째 2023년 2월 6일(월) 애틀랜타/맑음
23/0/37
“What's your shoe size?"
어제 골프를 할 때 Arun Lakhanpa이 내게 물었던 말이다.
"Normally 7, why?"
"Looks same my size"
내 골프화 크기를 보고 그렇게 이야기했음 직한데
나는 Arun보다 키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나 보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저 작은 사람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않은 거구나.
‘내가 저렇게 작다니...’
(내가 생각하기에 Sugarloaf에서 Arun이 제일 작은 것 같았는데...)
그의 골프화를 바라보며 비슷하기에 대답하고 이야기를 이어갔다."Yeah~"
"Ecco now?"
"Yes"
"40?"
"Right size 39 wide. But not easy find"
"You are right"
"You know? When I try purchase at golf shop, nothing by sales."
옆에서 듣고 있던 Prasanna Dhore가 거든다
"You can order"
"Yes, I can. But they said, no sale my size. Because no normal size"
입고 있던 바람막이와 바지, 그리고 골프셔츠에 대해 한 참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나는 not normal한 게 참 많다’
오늘 운동하러 나가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참 맑고 좋다.
하지만 지난 번에 해결하지 못한 CCOM의 Business License를 위해
Atlanta City Hall에 가야하기에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아직도 마음은 민감한 시기인 것 같다.
아주 작은 변화나 실수에도 ‘뭐가 잘 안 되려나?’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 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냥 평상시에도 할 수 있는 실수나,
다른 때에도 흔히 있는 변화 아닌 변화 임에도 그런다.
오늘 Atlanta City에 가면서 빠뜨리는 것 없이 잘 챙겨야 한다며
몇 번이고 확인을 하고 Marta를 타고 가면서도 빠뜨린 것 없는지 자꾸 생각했다.
도착해 보니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고 뭔가 잘 안 되는 듯 시간이 오래 끌었다.
‘왜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저렇게 시간을 끌지?’라는 생각,
그럼에도 오늘은 Business License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꾹 참았다.
한 참을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 몇 번이고 이야기 할 것들을 되새김 한 대로
묻고 답하는 데 담당직원도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좌로, 우로 그리고 깊은 생각,
그러는 사이 뒤를 보니 대여섯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조금 이르게 온 게 다행이다’라면서도 내가 너무 시간을 오래 끄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내 목적은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 눈 질끈.
결국 3개의 Invoice를 받아들었는데 한 장에 Penalty $500까지 포함되었다.
다른 때 같으면 내 잘 못이 아니니 Penalty는 못 내겠다고 버틸 만도 했을 텐데
민감해지는 때라 생각해 다른 실수로 이어질까,
아님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게 미안함이,
오늘은 마무리한다는 각오까지 겹쳐 그냥 내는 걸로 작정했다.
카운터로 가서 돈을 내고 돌아와 Business License를 복사해 받고는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넘겨줬던 2020년 예전 Business License는 두고 왔다.
‘앗, 이런 실수를....’
그래도 오늘 작정했던 것 마쳤으니 다행이다.
굴미역국을 데우고 연어를 구워 해초무침, 샐러리볶음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는
잘 쉬다가 편안 마음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Business License 잘 마무리 한 것에 감사하고
Marta를 타고 무사히 잘 다녀 온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 한 것에 많이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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