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790일째 2023년 2월 8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3. 2. 9. 11:13

천일여행 2790일째 202328() 애틀랜타/맑음

25/0/39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나, 그리고 Eddie Hahn 등 넷이 Pines-Meadows에서 플레이.

Pines 1번 홀에서 오랜 만에 만난 Eddie와 이야기를 나눴다.

"You won Sugarloaf Championship, right?"

"What ugarloaf Championship?"

"I've heard, you won some tournament"

"Ah! Player of The Year"

"Yeah, that one"

"Yes"

"Congratulation!"

“Thank you"

진얼이 또래인 그를 4~5개월 만에 만났기에 그렇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골프를 시작했다.

 

아침에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어제보다 기온이 높아 조금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골프장에서 아주 잘 놀았다.

걸으면서 지금의 내 삶은 참 좋다라는 생각을 하며 골프를 마쳤다.

골프를 마치고는 샤워, 집으로 돌아와 쉬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오늘 저녁엔 뭘 해먹지?“

보통은 운동을 하는 중에 저녁 생각을 하는 데 오늘은 이미 이틀 전에 고민을 마쳤기에

1도 망설임 없이 버섯순두부가 오늘의 메인 메뉴가 되었다.

지난 번 닭곰탕을 끓였던 국물을 덜어 다시 끓이고 양파와 버섯을 썰어 넣었다.

마라를 조금 더 넣어 한 참을 끓이다 마지막에 계란을 넣고 마무리 끓임을 했다.

어제 만든 양상치오이무침에 김을 추가해 저녁상을 차려 잘 먹었다.

 

어머님과 통화를 했는데 할아버지 제사가 곧 있어 장에 가신단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오늘부터 요양보호사가 올 예정이었지만

오실분의 어머님이 무슨 문제가 생겨 요양보호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오신단다.

해서 어머님 혼자 장에 가신다기에 불편한 말투와 표정을 내었는지

어머님은 내가 화를 내는 거라며 화를 내지 마란다.

물론 당연히 화를 낸 것은 아니고 혹시 혼자 가셨다가 주저 앉거나하면 어떻게 하느냐?”

까칠한 투로 말을 했기에 어머님이 느끼시는 건 내가 화를 낸 걸로 표현하신 것 같다.

안 지내면 서운하잖니? 밥만 뜰 거고 올해까지만 할 테니 화내지 마라.”

아니 화를 내는 건 아니고 혼자 장보러 가시는 게 걱정되니 그렇지요. 용식이나 명식이가

시간 없으면 작은아버지들 중 한분께 부탁하지 그러셨어요.“막내작은아버지는 전주로 일 가셨단다

그럼, 필요한 것 이야기해서 택배로 보내 달라고 하세요

오늘 날이 좋아서 살살 다녀오면 될 것 같다

 

조심해서 택시타고 갔다가 택시타고 오시라는 다짐을 몇 번 하고는 통화를 마쳤다.

어머님이 해마다 올 해까지만이라고 하시면서도 매 해 계속하는 건

어머님 마음 편하자고 하시는 것 아는 데 내가 어머님께 못하게 하는 것 또한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건 아닌지...

그러니까 걱정보다는 제사 때도 잘 오지 않는 작은집식구들에 대한 불만을

어머님께 토해내고 있는 것 같아 어머님을 몰아세운 것에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어머님이 다치시는 걱정보다 다치고 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걱정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는 오늘 장보러 가고오실 어머님이 정말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가졌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 감사하고

어머님과 통화 한 것과 통화 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