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799일째 2023년 2월 17일(금)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Gust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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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Check up

오늘 병원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건강검진일이다.

한국에 비하면 별 거 아니지만 그래도 Insurance Cover를 하니 안 할 이유가 없는 일...

9시에 예약이기 때문에 골프하는 날 보다 조금 늦게 집을 나섰고 예약시간 전에 도착했다.

Dr. Kim이 오늘 몸이 안 좋아 나오지 못했단다.

너무 열심히 일하는 철녀 같았는데 이런 날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다른 의사를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꽃피는 봄이 오기에 잔기침이 시작되는 것 같아 이야기를 했더니

만일 보험이 Cover되면 [Allergy test]를 해보잔다.

진통소염제와 코 막혔을 때 뚫어주는 스프레이 처방전을 받아 들고 나와

잠시 기다리다 소변, 손가락 검사를 하고 대변 채집 봉을 받아들었다.

피 검사를 위해 여러 통의 피를 뽑고 심전도검사에 이어 Allergy 검사를 받았다.

담당의사가 보험 Cover 여부를 한참 확인했지만 확인불가,

일단 검사를 하고 Bill이 나오면 병원으로 가지고 오란다.

등에 뭔가 붙이고 잠시 검사를 하다가

"피부가 엄청 Sensitive하네요. 원래는 15분해야 하지만 선생님은 더 이상은 안 되겠네요“

라며 3분 만에 등에 붙였던 것들을 떼어 냈다.

“네, 안 그래도 파스도 오래 붙이지 못하고는 하는 데 피부 때문인가 보군요”

“네, 피 뽑고 붙이는 테이프도 3분 정도만 지나면 떼어야 할 것 같고요 가능하다면

플라스틱밴드가 아니라 신축성이 있는 면으로 만든 밴드로 붙여 달라고 하세요“

암튼 검사를 마치고는 설명을 들었다.

“고양이와 먼지 Allergy가 심하고요 곤충과 참나무 Allergy에 Timothy grass,

그리고 메주콩도 날 것은 먹지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땅콩이나 Almond 등

견과류나 다른 콩은 안전합니다. 선생님께 맞는 주사를 Order할 건데 2주 정도 뒤에

맞으러 오시면 됩니다.“

생전 처음 한 Allergy검사에서 제법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특히 피부가 Sensitive한

걸 확실히 알게 되었음이다.

“오늘 샤워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말요?”

“네. 오늘은 건너뛰세요”

“오늘 잠자리 갑갑하겠네요”

“샤워를 매일 하세요?”

“그럼요. 매일 하는 거 아닌가요?”

“이틀에 한 번만 해도 되는 데...”

성인이 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샤워를 했는데 그게 아니라니....

 

병원을 마치고 비어있는 시각에 Tee time을 잡아 혼자 걸었다.

어제 많은 비로 질퍽거렸고 어제 저녁 이후에 굶었기에 조금 힘들었고

거기다 흐린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더 힘들었지만

나름 열심히 잘 걸었다.

골프를 마치고 의사의 권유대로 샤워를 하지 않고 집으로 내려와 아랫도리와 머리만 감고

잠시 쉬다가 저녁 준비를 했다.

 

오늘 골프하면서 힘들어 그랬는지 아님 차가워서 그랬는지 재채기와 기침이 나오기 시작해

쌍화차와 몸살약을 먹고 쉬면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병원에 잘 다녀 온 것에 감사한다

오늘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한다

아해와 영화를 통화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