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45일째 2023년 7월 13일(목) 애틀랜타/맑음, 소나기

송삿갓 2023. 7. 14. 09:58

천일여행 2945일째 2023713() 애틀랜타/맑음,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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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계속 편두통이 있었다. 그럼에도 약을 먹지 않은 건 참을 만 해서가 아니라 이겨내 보자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많이 잦아졌다가 스트레칭을 하면서 사라져 다행이었다. 아침 루틴을 마치고 집을 나선 시각이 7시 직전, 15분 일찍 일어난 어제보다 조금 늦은 시각이었다.

 

골프장에 도착 Check in을 마치고 나오니 오늘은 곽 선생께서 Starter로 맞이하신다. 때마침 르마가 도착, 곽 선생이 나갈 거냐 물으니 아니라기에 혼자 출발했다. 세 골퍼다 앞 그룹이었는데 두 번째 홀 그린 주변에서 볼을 찾으며 우왕좌왕하다가 나를 보더니 앞서 가란다. 홀을 마치고 3번 홀에 가니 그린에 지난 화요일 앞서가며 느리게 플레이를 하던 백인 그룹 4명 중 3명이 플레이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느리다. 거의 매 샷을 기다리며 가던 중 5번 홀 그린에 올라가는 데 6번 홀에서 앞서가던 그룹의 한 골퍼가 퍼팅 마치고 티 박스에 도착하면 그냥 샷을 하란다. 서둘러 퍼팅을 마치고 6번 홀에서 앞의 안전함을 확인 후 티 샷을 했고 홀 중반에 앞의 3명을 지나쳐 갔다. 그런데 왼 걸, 앞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 2분이 카트를 타고 치는 데 우왕좌왕, 볼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에궁, 산 넘어 산 이구만...

 

결국 그 두 사람을 18홀을 마칠 때까지 앞에서 얼쩡거리며 속도를 늦추게 했는 데 그 앞 그룹이 장영철 선생 등 4명이라 Pass를 해도 또 늦어질 것 같아 느긋하게 플레이를 했다.

 

클래식 음악 듣지, 걸어 운동하지, 골프 하지. 그야말로 천국을 즐기고 있고만.”

앞이 늦어 느긋하게 플레이를 이어가던 12번 홀을 페어웨이를 걸어가는 데 스타터로 일을 하시는 곽 선생이 지나가다 나에게 와서 했던 말이다. 그 말을 들으니 그래 맞네. 나는 너무도 좋은 환경에 너무도 잘 놀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건가?’라는 위안의 생각이 들며 조급하게 Push하지 말고 더 느긋하게 즐기자는 마음을 가졌다.

 

늦었음에도 3시간 30분 만에 18홀을 마치고 병원으로 가서 주사를 맞고는 로젠택배로 가서 아해에게 운동화 부치고 UPS Store로 가서 Amazon에서 샀던 EMS 발마사지기를 Return했다. 작년에 한국에서 샀던 게 최근에 고장이 나서 AmazonOrder해서 받았는데 동작이 안 되었다. 그래서 Return & Replacement를 해 어제 다시 하나 받았는데 ControllerPad를 연결하는 단추가 한 번 연결했다 떼어냈는데 버튼이 빠져 두 개 모두 Return하게 되었다. 이어 Costco로 갓서 자동차에 Gas를 채우고 바나나와 Grapefruit, 버섯, Mixed Nuts, Yogurt 등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1층에 차를 세우고 PackagePick up 4층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시원하게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1시 이후에 많은 소나기가 있을 거라 예보했는데 2시를 넘겨 쏟아진 거다. 오늘도 찰나의 간격으로 소나기를 피한 거다.

 

며칠 전 거실 Table 위의 실링팬의 LED Lamp가 나갔다. 실링팬을 산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문제가 되어 팬 자체를 Replace했었는데 잘 고장이 나지 않은 다는 LED Lam가 또 나가 다시 Replace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 난감했지만 그냥 다른 등을 켜고 사는 걸로 정했었다. 하지만 있던 게 없으니 아침마다 이상하고 불편했다. 이틀 전 테이블에 올라가 LED Lamp를 뜯어 인터넷을 뒤졌지만 같은 걸 찾을 수 없었다. 대신 Ebay에서 등 전체를 판매하는 데 생각보다 비싸 라운드사이즈만 같고 비슷한 다른 걸로 아마존에서 찾아 Order 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동일한 Led lamp가 아니니 예전의 Connector를 떼서 오늘 도착한 것에 붙여야하는 데 납땜이 필요했다. 10대인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납땜을 거의 50년이 지난 60대에도 할 줄을 상상도 못했지만 그대로 배운 게 있고 남땜 인두와 납이 있으니 바꿀 수 있었던 거다. 바꿔서 작동을 시켜보니 큰 문제가 없다. 20달러에 고쳤으니 꽤나 잘 한 거라며 내 어깨를 토닥여줬다.

 

콩나물황태국, 새우샐러리볶음, 방울토마토볶음에 양상치무침으로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고 후식에 이어 설거지까지 잘 마치고 [워호스 원]이라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어린아이를 구하는 영화를 보고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통화를 잘 마치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실링팬 라이트 수리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