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943일째 2023년 7월 11일(화)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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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더 힘들고 고단한 날이다.
어제의 편두통은 잠자리에 들기 전 다시 Nurtec을 먹고는 진정이 되어 잠자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다. 자는 중에 세 번 화장실에 다녀왔고 깼을 때 정신이 말똥해지려 했지만 그냥 눈을 감고 버티다 다시 잠들고는 했기에 깨어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나름 잘 잤다.
한국을 다녀와서 시차적응과 연속되는 운동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 타이레놀을 먹었고 옆구리 통증이 심했던 며칠은 진통소염제도 먹었다. 오늘은 아침 루틴을 하면서 ‘타이레놀을 먹지 말자.’는 생각에 참았고 골프장에 도착했다. 자동차에서 내려 채비를 하는 중 10번 홀 티 박스 에서 곽승/신상준 두 사람이 출발하려다 나를 보고는 같이 치자며 기다린단다. 서둘러 채비와 Check in, 다음 주 화요일 아침 골프예약까지 마치고 1번 홀로 이동하니 그 두 사람 말고도 한 사람 더, 라마(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곽 선생께 이름을 물으니 라마라고 알려주셨다.)라는 백인인데 예전에 한 번 플레이를 했던 골퍼가 나갈 준비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라마라는 친구는 한국 가기 전 한 번 플레이를 같이 했었는데 그 때 기록을 보니 르마로 되어있었다. 아마도 르마가 맞을 것 같아 플레이를 하면서 이름을 거의 부르지 않았다. 암튼 그 친구는 11번 홀을 마치고 12번 홀 시작 전에 전동카트에 문제가 있다며 돌아가 나머지 홀은 셋이 플레이를 했다.
오늘 골프 역시 앞 그룹의 백인 할아버지 네 사람이 느리게 플레이를 해서 따르다보니 거의 토·일요일 수준으로 4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마칠 수 있었다. 10번 홀 시작 저에 르마가 마샬에게 Complain을 했지만 나아지지 않고 계속 느리게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하다는 마음 보다는 어기적거리며 걷는 할아버지들을 보며 나중에 나도 저러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플레이를 이어갔다.
최근 들어 비가 많이 오니 골프장 잔디가 잘 자라지만 잡초 역시 잘 자라니 약을 많이 뿌리는 데 그 냄새가 내 두통을 자극했다. 어제의 심했던 두통의 시작도 골프장에서의 약 냄새로부터 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오늘도 냄새가 너무 심해 편두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니까 타이레놀 안 먹어 힘든데 편두통까지 걱정되니 더 힘들고 고단한 골프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앞 그룹의 늦은 플레이도 한 몫을 했고. 그래도 좋은 날씨에 잘 논 것에 감사한다.
방울토마토를 저민 마늘을 넣어 볶고 콩나물황태국을 데워 오이김치, 해초무침 등과 함께 저녁을 잘 먹고는 Grapefruit과 카모마일로 후식, 그리고 쉬다가 아해와 통화를 했다. 아해는 오늘 KTX를 타고 전주에 강연하러 간단다, 잘 다녀 오기를 바라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운동할 수 있는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을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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