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944일째 2023년 7월 12일(수)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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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중의 다른 날 보다 Tee time이 18분 빠른 7시 21분, 때문에 15분 일찍 일어났다. 조금 느긋하게 아침의 루틴을 하고 집을 나선 시각이 6시 55분, 에궁 조금 늦은 거였다. 그럼에도 골프장에 도착해 채비를 마치고 Check in하러 간 시각이 7시 15분, 너무 바트게 도착한 건가? Check in을 하면서 다음 주 수요일 7시 39분 예약을 요청했더니 Lee group이 Blocking을 해서 7시 21분, 혹은 8시 15분 중에 선택하라는 대답에 왜 수요일은 7시 39분이 안 되는 지 알게 되었다. 할 수 없이 7시 21분을 예약하고 스타터에게 이야기를 하고 1번 Tee box에 도착, 혹시 곽승 선생님이 계신가하고 두리번거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제 분명 골프를 마칠 때 몇 시냐고 물어 대답을 했을 때 “내일 보자.”라고 하셨는데 보이지 않으니 은근 신경이 쓰였지만 벌써 뒤의 여자골퍼들 그룹이 준비를 하고 있어 혼자 출발했다.
2번 홀 두 번째 샷을 하고 세 번째 준비를 하러 걷는 데 5번 Tee box쪽에서 곽 선생이 손을 흔드신다. 답을 하고 조금 빠르게 가면 따라 잡을 수 있다며 서둘러 2번을 마치고 3번 Tee box에 도착하니 그린에 두 사람이 플레이를 하는 데 속도가 느린 것 같아 곽 선생 그룹 따라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그리고는 앞의 두 사람 속도에 맞춰 플레이를 이어갔다.
11번을 마치고 12번 Tee shot을 하고 페어웨이를 향해 걸어가는 데 17번 중반을 마친 곽 선생이 내 쪽으로 다가오시며 같이 치신다. 전반에는 신상준 악장과 둘이었는데 어디선가 이상훈이 Join했는지 셋이 가다가 이상훈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게로 오신 거다. 그렇게 셋이 되어 플레이를 하는 데 17번을 마치고는 곽 선생이 와이프와 약속이 있어 가야겠다며 악수를 청해왔다. 둘을 보내고 18번 Tee box에 도착, 앞의 두 사람은 여전히 느리게 가고있어 기다리다 티 샷을 하고 페어웨이를 향해 걸어가는 데 뒤를 따르던 여성 그룹에서 2명만 남아 Tee Box로 다가왔다. 같이 치겠느냐고 물으니 그러겠다기에 기다렸고 그렇게 셋이 되어 18번 홀을 마쳤다. 18분 빨리 시작했지만 마친 시각이 11시 언저리, 그러니까 최소 50분 빨리 마친 셈이 된 거라 앞 그룹의 두 사람이 많이 늦지는 않은 거다.
카트와 골프화를 물로 청소하고 정비를 마친 후 골프장을 출발 집에 도착하니 12시 훨씬 전이고 샤워를 하고 루틴의 점심을 마치고 한 숨 돌리며 시계를 보니 1시가 되지를 않았다. 나쁘지 않은 거다.
아침에 갈아먹는 내용물 중 서리태를 언제부터 안 했는지 기억은 없지만 아마도 작년 여름 한국에 다녀온 이후부터 일게다. 냉동실에 삶아 얼려 놓은 서리태가 몇 봉 있는데 ‘언제 먹어야 하나?’라는 고민 중에 ‘콩국?‘, 아님 ’콩비지?‘ 둘 중 하나로 정리가 되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때로는 있는 걸 잊어 그래왔다. 드디어 오늘 콩비지를 만들었다. 냉동실에 얼려 놓은 돼지갈비를 냉장실로 옮긴 게 사나흘 되었고 오늘 오후에 물에 담갔다가 양파와 통마늘과 함께 압력밥솥에 삶았다. 버섯 잔뜩, 청양고추 2개, 묵은 김치 한 포기 등을 넣고 두어 시간 고듯이 끓여 김, 오이김치 등과 함께 저녁으로 먹었다. 청양고추가 맵기는 한데 미각을 둔하게 하는 데는 최고인 것 같다. 콩비지를 먹는 데 매운 맛이 강해 이게 맛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어렵긴 했지만 푸짐하게 잘 먹었다.
어머님과 통화를 했는데 요양사와 잘 보내고 있다고는 하시는 데 뭔가 말을 하려다 멈추신다. 아마도 못 마땅한 게 있으신 모양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 쓰면 안 되겠니?“라는 말씀을 하실 것 같은 분위기다. 하기야 제법 오래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어머님과 통화를 마치고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어제 전주는 잘 다녀왔고 외출로 새로운 분위기를 접하고 돌아와 기분 전환은 된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문다.
오늘도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어머님과 아해, 통화를 하 것에 매우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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