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41일째, 2015년 7월 31일(금), 애틀랜타, 맑음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이네
그리고 금요일
우리 회사는 직원들 급여 주는 방식이 세 가지가 있는데
공장 일하는 사람들은 매주 금요일
사무실 직원들은 매월 15일과 말일
세일즈맨들은 매월 15일
그러니까 오늘은 공장 일하는 사람들 주급과
사무실 직원들의 월급날 이라는 거지
물론 나도 사무실 직원이니까
오늘이 월급날이기도 하고
예전에
그러니까 Cash Flow가 좋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오늘 같은 날은 나에게 한숨이 절로 나오는 날이었지
며칠 전부터 월급 줄 걱정을 하다가
하루 전날에는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일을 했으니까 급여는 줘야하지
수금은 제대로 되지 않고 쓸 곳은 많아 쪼개 써야 하는 걱정
그러다 보니 오늘처럼 금요일과 월말 혹은 금요일과 15일이 겹치는 날은
코가 석자는 빠져서 돈 가져올 궁리로 정신을 못 차리곤 했단다.
개인 카드에서 Cash Out할 수 있는 한도는 이미 초과하고
끌어올 방법이 없어 Check Cash를 하는 거야
오늘 Check Cash 해서 돈을 빌려 오면
그 Check이 돌아오는 날은 빨라도 월요일
늦으면 화요일이니까 주말을 버는 샘이지
그러다 회사 Credit이 쌓여서
Line of Credit 만들어 이자 내고 은행에서 당겨쓰고 수금해서 갚고
그런 일들을 하면서 자금 확보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 나은 편이다.
적어도 월급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또 은행 잔고가 모자라면 파트너하고 내가 개인 통장에 있는 거
Transfer하면 견딜 수 있거든
물론 사용하지 않은 Line of Credit이 있어서 여유가 있기도 하고 말이야
사정이 많이 나아져서 한결 편하게 운영하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단점이 헤퍼졌다는 거야
파트너나 직원들이 돈 쓰는 것을 점점 쉽게 생각해서
그거 정리 하는 게 씨름이다.
안 좋을 때가 있었고 지금은 나쁘지 않지만
또 안 좋을 때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러지 말자고 하는데
이걸 영어로 설명해야 하잖아
내 영어 실력이 별로 인데 할 수 있는 단어, 문장
몽땅 메모해서 정리 해놓고 이야기 하면 표정들이 이상해,
못 알아듣겠다는 거야
한국사람 영어하는 거 Accent가 없어서 얘네들 잘 알아듣지 못하잖아
결국은 바디랭귀지에 거품 물고 톤까지 높여 떠들면 알아듣는 척 한다.
한 마디로 귀찮다는 거지
그리고 뿔뿔이 흩어지면 다 잊어버리고 그만
난 속으로 그러지,
‘너희들 그래 봐야 돈은 내 손 안에 있다’
하지만 50:50
열 번 싸우면 다섯 번은 내가 미리는 척 양보한다.
별거 아니거나 작은 걸로·····히히히
내가 만들어 지금까지 왔으니까 잘 되어야 하겠지
나는 여기서 은퇴할 생각이다.
더 큰 돈도 쉽지 않을 거고, 별로 생각도 없고
언젠가 내가 떠나면
누군가 알아서 잘 운영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지
그 때가 언제 인지는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천일여행이 끝날 즈음이 아닐까 하는 계획 중이야
오늘도 날이 참 맑고 밝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8월을 위하여
홧팅!!!!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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