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01일째, 2015년 9월 29일(화) 애틀랜타 비/흐림
요즘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이라는
뉴스가 전세계를 들썩이게 하잖아
그래 그런지 운전하고 가다가 그 회사 차를 보면
‘저 차는 괜찮은 차인가?’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도 아침 모임을 끝내고
몇 가지 개인적인 일과 운동을 마치고
클럽에서 클럽하우스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To go해 오면서
I-85를 달리면서 'W'로고가 있는 몇 대의 차를 본 거야
괜시리 운전하는 사람이 안타깝게 생각이 들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봤다
그런데 내가 왜 이걸 여기다 썼지?
그냥 하도 들썩이는 뉴스를 만들어 내서 잠시 세상 속으로
쏘~리~
오늘이 화요일, 모임이 있는 날
그래서 이른 아침에 서둘러야 하는 날
하지만 그리 서두르지 않은 날
훗~
모임에 정시에 도착했다
전에는 5분 전 정도면 도착을 했는데
정시에 도착하니까 오늘 모임을 이끄시는 분이
“송 회장, 회장자리 물려주더니 느긋해 지셨네~”
힐난이나 비난이 아닌 여유로워 보인다는 농을 하신거지
그래서 난 “네 그러네요. 늦지 않고 도착하면 정상 아닌가요?”
역시 농담 이었어
모임이 조금 길어지기는 했지만(내가 회장하면서는 길어지는 것을 막았거든) 잘 끝냈어
그리고 마지막에 또 임원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직 회장들이 많은데 임원 하 자리씩 맡아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있었지
한 전직 회장은 돕자는 의미에서 “원하시면 하겠습니다“라고 했지만
나는 “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막 회장을 끝내고 숨 돌리려는 사람에게 또 비슷한 일을 하라면
차라리 연임을 하지 왜 물러났겠습니까?“라며
“왜 전직 회장이 부족한 임원의 타깃이 되어야 하느냐?
전직 회장들은 기본적으로 도움을 줄 만한 회원들인데
그동안 봉사하지 회원들은 왜 못하느냐?“고 하면서 거절했다
사람들이 그런 거야
자기는 그냥 돕고 싶을 때 돕고 어떤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는 건 싫어하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든 핑계를 잡아 그 속으로 집어넣으려는 본성
나는 그런 거 쉽게 용서되지 않거든
그랬더니 나중에 한 회원이
“송 회장님, 돕지도 못한 사람이 뭔가 하라고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송 회장께서 힘들게 회장한 거 몰랐습니다“라 하더라고
속으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면서 대꾸도 안 했다
내 성격이 까칠하고 못 된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개념이 없는 건지
암튼 그러고 나서 몇 가지 개인 적인 사건 들 때문에 오전이 분주했다
그럼에도 그럭저럭 운동 마치고 사무실에서 점심 잘 먹고 했지
오전에 틈틈이 내리던 비가 그쳤는지 오후에는
태양이 보이지는 않지만 제법 밝은 기운이 있네
마음은 청춘이고 싶은데 몸은 나이가 들어가나 봐
어제 회사에서 컴퓨터 손본다고 조금 늦게까지 있었더니
오늘은 제법 몸이 묵직한데
운동을 그리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점심을 먹고 나니
몸이 늘어지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빨리 퇴근하려고
천일여행의 101째,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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