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5일째, 2015년 10월 13(화) 애틀랜타 맑음
며칠째 허리가 좋지 않고 몸이 처지는 느낌이었는데
결국은 감기가 노크를 했다
몸이 말하면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내 자신에게 여러 번 경고를 했으면서
이 번에 역시 무시하고 말을 듣지 않더니 쉬어가라고 강제로 누른다
어제 저녁에 ‘쉬고싶다’하면서도 저녁 식사 전에 운동을 했고
저녁을 먹고 욕조에 들어앉아서 한 시간 쯤 있었나?
일어나는데 한기가 들면서 코가 막히더라고
감기와 씨름하기 싫어 바로 약을 먹기는 했는데 이미 늦었었나봐
그냥 밀고 들어와 주저앉았네
아침에도 코가 막힌 듯해서 약을 먹기는 했지만 예사로 넘긴거야
아침모임을 하는데 자꾸 늘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
모임을 끝내고 운동을 하러 가려는 생각이었는데 접었어
물론 사무실 직원들이 오늘 거래처 회사에서 교육이 있어 거기에 참석하고
대신 파트너가 자리를 지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임 끝내고 겸사겸사 해서 회사로 향했다
파트너는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거의 80%는 나타나지 않거든
아이 둘 키우며 정신없다보면 자주 잊어
나도 알지 그 사정, 그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Kenny sorry. Totally I forgot. I'm very different with you.
Never ever not memo"
맞다. 파트너는 일정에 대해 거의 메모를 하지 않는다
노는 것, 놀러 가는 것은 잊지 않는데
누구와의 약속 같은 것은 너무도 자주 잊는다
이 친구 배심원 일정도 잊어서 큰 사고를 칠 뻔하기도 하였고
교통딱지 떼서 법원에 가는 것도 잊어서 벌금에 벌금을 내기도 했고
손님하고 중요한 약속을 잊어서 잃어버릴 뻔한 일이 있음에도
일정메모를 하지 않는다
암튼 사무실에 출근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이 친구 오늘은 와 있더라고
그러면서 나보고 왜 이리 빨리 출근했냐는 거야
기특하게 생각했지
오늘이 13일이잖아
CPA자료 정리해서 Drop하고 떡집에 들려 김치와 들기름 사고
Costco에 들려 장 보고는 집으로 왔다
점심 간단하게 떡국으로 먹고 자리에 누웠다
결국 낮잠을 자고 뒹굴뒹굴 오후를 보내며
몸을 쉬게 하면서 마음에게 사과를 했어
‘담부턴 네가 쉬라면 쉴 께’하고 말이야
천일여행에서 한 달 전쯤에 한 번 장황하게 설명을 했던 것 같은데
미국에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그리고 따져야 할 회사의 종류가
건강 보험회사, 전화회사, 전력회사, 케이블이나 위성 TV회사 같은 곳이야
지난달에도 전화요금이 많이 나와서 전화 걸어 한 참 따져서 조정을 했느데
어제 늦은 밤에 이 메일로 온 전화요금 Bill이 또 많이 나온거야
전화를 했지, 그리고 왜 그리 많이 나왔냐고 했더니 대답이 걸작이야
지난달에 내가 적게 내서 그렇다는 거야
그래서 조절해서 그 금액만 내기로 했다고 따지니
그런 근거가 없다는 거야
그건 너네 문제고 난 틀림없이 전화를 해서 조정을 받은 금액을 냈다고 했지
기다려라, 그럴 리가 없다를 반복하다 결국 조정을 받았는데
또 다른 것을 따지기 시작했어
말도 안 되는 것을 추가로 Charge한 거야
그것도 그들의 설명은 기가막히다
내가 신청하고 취소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거야
비슷한 이야기를 같은 사람에게 반복해서 또 설명하고
결국은 이번 달은 그냥 내고 다음 달에 Credit으로 주겠다는 거야
내가 어떻게 믿느냐고 했더니 자기 이름을 다시 알려주면서
꼭 그렇게 하겠다는 거야
이것 또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지만
귀찮아하면 눈 뜨고 코 베임을 당한다니까?
내가 자주 하는 말 있다
‘이 나라는 망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으로 보면 500년은 유지 되니까
아직도 250년 정도는 남았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하더라고
그러면 나 사는 동안은 망하지 않는 다는 거지
암튼 1시간 30분을 넘게 그렇게 씨름하다보니 몸이 더 힘들어 진거야
에궁~~, 이런 것들을 한국말로 하면 더 쉽고 좋았을 것을
저녁은 몸 달래기에 충실 하느라 운동도 건너뛰고
음악을 들으며 편안히 보냈어
물론 그동안 뒤로 밀어 놓았던 밀린 일들도 쉬엄쉬엄 하면서 말이야
가을 하늘이 참 맑다
보일 듯 말 듯 푸른 하늘을 유영하는 구름이 한가하고 평화롭게 보인다
그렇게 천일여행의 115일째를 보낸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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