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2

그 남자네 집-박완서

그 남자네 집-박완서 어머님의 친정인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달전1리(윗다락골)에서 국민학교에 입학 2학년을 마치기기도 전에 서울로 이사를 했다. 10대 초반까지 엄청 나게 많이 다니던 이사 중의 하나였지만 이사과정이 나름 많이 생각나던 처음의 때였다. 암튼 이사를 해서 당시에 서울특별시 성동구(나중에 송파구로 바뀌었나?) 오금동으로 이사를 했고 어머님의 큰이모집에 얹혀살다가 화장실도 없는 6평짜리 집을 마련해 이사를 한 게 내 기억으로 아버지 명의로 가진 첫 집이었다. 그곳에서 송파에 있는 서울중대국민학교 3학년으로 전학을 했다. 그 집에서 2년 반 정도를 살았던 것 같은데 그 동네에서 버스가 다니는 큰 길로 나가는 오른쪽 언덕에 ‘상이군인’마을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상이군인이라는 뜻은 몰랐고 6.2..

책을 읽고 2024.08.25

기나긴 하루-박완서 소설

기나긴 하루-박완서 소설 최근에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모두 박완서의 소설집인데 한 권은 [엄마의 말뚝]이고 다른 한 권이 [기나긴 하루]다. 하지만 두 책을 읽은 곳은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다. [엄마의 말뚝]은 지난 7월 말 한국에서 읽었고 [기나긴 하루]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읽었다. [엄마의 말뚝]을 읽은 건 공교롭게도 유행에 거스르지 않으려는 듯 코로나가 걸려 인천 송도에서 자체 격리를 하며, 그리고 그 코로나를 몸에 담고 미국에 와서 나아가며 읽은 책이 [기나긴 하루]다. 두 권에 책에는 같은 단편이 실리기도 했는데 두 번째는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나고 1년 뒤인 2012년에 발행한 소설집이니 좋은 단편을 모았으리라 생각하기에 같은 글이 있는 것에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또 읽었다. 물..

책을 읽고 202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