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봄날의 아침에

송삿갓 2025. 3. 1. 21:37

봄날의 아침에

 

밝음이

어둠에 스며

가려져 있던 세상이 마음에 닿는다

나와 함께

잠들어 있던

아릿함이

밝음을 따라

느릿느릿 기지개를 켠다

 

봄날의 따뜻함에

아지랑이 끝을 잡고

돋아 오르는 새싹

 

어둠에

웅크렸던 꽃잎이

햇살에

미소로 답하듯

 

마음의 한 켠

슬픈 듯

숨어있던

아릿함이

봄날의 햇살 따라

마음과 몸에 스민다

 

봄날의 아침에

 

March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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