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도종환-
꿈
향수
투쟁
아픔
행복
사랑
우리의 일생을 나타내는 단어가 몇 개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까?
시골에 살던 어릴 시절 나는 어떤 꿈을 가졌을까?
저자는 원래 그림이 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집이 가난해서 그 꿈을 접어야 했고
예술의 기질을 글쓰기로 전향하였다고 했다.
저자의 시골살림은 나를 향수에 젖게 했다.
앞산, 집 앞을 흐르는 개울
개울을 따라 오르던 산
마을 입구에 있던 정구나무
단층짜리 학교
가진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의 가난
모두에 젖었지만
하지만 향수에 내 꿈은 없었다.
그냥 하루하루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소망이었을 뿐이다.
저자는 가난해서 교육대학에 진학했고 27년간 선생님을 했지만
바른 교육을 위한 투쟁으로 10년 동안 학교를 떠나 있어야 했었다.
그것을 ‘해직’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에 타의에 의해 학교의 담벼락 밖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투쟁했다고 한다.
그 사이 두 아이가 있었지만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를 잃었고
감옥에 가는 등
고통과 아픔이 있었지만
글 쓰는 것을 쉬지 않았다.
저자는 학생들을 사랑했고
학생들을 통해서 행복을 느꼈고
아픔과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다고 한다.
학생
글쓰기
이 두 가지가
저자 삶을 위한 목표며 목적이 되었다는 뜻이다.
사람은 삶에 있어 고통과 고난은 누구에겐 따른다.
어떻게 무엇을 위해서 그것을 이겨내고
사랑과 행복을 쟁취하는가?
순수성
이 책을 읽으며
가능한 손상되지 않은 순수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것을 지켜 내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깊이 생각하게 했다.
April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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