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이야기

봄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송삿갓 2012. 2. 2. 00:42

2012년 들어서고

새해 계획도 잘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벌써 2월,

아직 겨울이 다 가지 않아

새하얀 서리가 아침을 반기는 날이 많은데

곳곳의 양지에 성급한 잔디가 파릇하게 올라오며

봄을 재촉한다.

 

햇살 아래서 눈을 감으면

아직은 찬 공기가 볼을 얼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코끝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 속에

어렴풋이 봄의 향내가 느껴지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아틀란타 CEO School 송권식입니다.

 

2월의 첫 날, 오늘

이 달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다보니

뵨격적인 올 해의 사업 준비로 마음이 분주해 집니다.

제가하는 Granite 비즈니스는 특성상 1, 2월이 비수기입니다.

생각해 보면 옛 우리 생활과 비슷해서

2월의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겨야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 회사를 운영하였지만

올 해는 반드시 흑자의 해로 전환해야 생존할 수 있기에

회복기에 들어서는 3월의 준비와 맞물려

세밀하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하기에

조금 더 조급하고 챙겨야 할 일이 많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제가 적극적이고 과민반응을 보여

파트너나 직원들은 긴장하고 눈치를 보지만

그것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전 중의 하나라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할 겁니다.

 

거기에 년초에 한 가지 개인적인 일로 분주합니다.

제가 몇몇의 우리 동문들과 같이

두란노아버지학교 조지아 1기를 수료하였고

10년이 되는 해 인데

다음 주 아틀란타에서 2012년 아버지학교 미주대회를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기위해 짬을 내고 하다 보니

크게 하는 일이 없음에도 마음은 분주합니다.

 

그리고 4월에는 조지아아버지학교 13기가 있어

이를 위해서도 이미 준비를 시작하였고

역시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지만

제 스스로 부담을 갖다보니 역시 마음이 분주합니다.

 

지난 번 소개하였던

“마흔은 폭포와 같아야 한다”의

다섯 번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라”였는데

아직도 이루지 못하였기에 조금 더 노력해 볼까 하는 마음에서

올 해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아버지학교에 봉사하려 합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너를 그린다.

동면에서 기지개 켜며 너를 알리는 냉이

얼음물 졸졸 흐르는 계곡에 수즙은 듯 인사하는 버들강아지

양지에 왕관의 수처럼 눈부시게 노란 개나리

봄바람에 일렁이며 눈길을 유혹하는 진달래

땅을 달궈 홍조로 처녀바람 일으키는 너,

봄을 그린다.

 

사랑을 할까나?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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