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세상의 모든 것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정확할까?
나는 죽을 때까지 얼마나 더 알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위인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듣고 배웠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이 많이 읽었던 많은 위인은 군, 혹은 왕(군주)이었고
여자아이들은 어느 분야의 위인일까? 공주 혹은 왕비? 여전사는 아닐 거다.
나는 별로 읽은 게 없고 영화나 만화가 많은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 단편적으로 들은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친구를 통해 빌려본 몇 사람, 아니 위인전이라기보다는 성공기였나?
잡식성으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얻은 지식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곤? 그게 전부다.
이 책을 읽기 전 등장하는 15명의 위인 중 내가 알고 있었던 지식
루티비히 반 베토벤 : 그얀 베토벤으로 알고 있었고 음악가, 내가 좋아하는 Moon Light를 작곡한 악성
찰스 다윈 : 찰스는 내 골프 파트너인데? 농담이고 진화론. 그나마 요즘은 학교에서 진화론을 안 가르친다고 하던데
이사도라 던컨 : 머플러 때문에 죽은 무용수
코코 샤넬 : 여자들이 좋아흔 브랜드. 그런데 코코는 몰랐다.
애거가 크리스티 : 추리소설작가
프란츠 파농 : 투쟁가(알제리에 무덤이 있다니 찾아보고 싶다)
일론 머스크 : 전기 자동차회사인 테슬러 모터스의 사장(이도 실은 잘 모른다)
열다섯 중 일곱을 아니까 많이 아는 건가?
아니다. 앞에서 서술한 내용이 내가 알고 있는 거의 전부다.
이 사람들(살아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위인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단지 베토벤에 관한 영화는 본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거의 나질 않는다.
그럼 나는 왜 어렸을 적 위인전을 많이 읽지 않았는가?
돈, 관심, 성적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암튼 너무 단편적으로 알아, 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가 정확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이 남는 것은 없고 이야기 할 것도 없지만
남는 것은 분명히 있다.
여러 분야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것과
다음에 어디선가에 책의 내용이나 책에서 나왔던 이름을 보면 관심을 더 가질 것이고
약간 궁금하면 이 책에 있다는 것을 아니 다시 보게 될 것이고
더 궁금하면 그 사람이나 분야에 대한 더 깊은 책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든 인물들에 대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고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이 책에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별 기대 없이 본 독자에게는 친철한 책이지만, 이 책을 본 후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진 독자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략-
나도 이 책속의 인물들처럼 위대한 사람이 될 누군가의 ‘생각의 단초’의 티끌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에 넘치는 꿈을 꿔 본다.
‘생각의 단초’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상식 수준도 못 되는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있고
약간의 지식을 더 가지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 앞으로도 필요하면
또 열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로 일론 머스크가 내 생애 중에 인간을 화성에서 살게 할 수 있을까?
December 9 2016 -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탄액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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