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송삿갓 2016. 12. 10. 02:43

세상을 바꾼 질문들 -김경민 지음-

 

세상의 모든 것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정확할까?

나는 죽을 때까지 얼마나 더 알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위인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듣고 배웠다.

그래서 남자아이들이 많이 읽었던 많은 위인은 군, 혹은 왕(군주)이었고

여자아이들은 어느 분야의 위인일까? 공주 혹은 왕비? 여전사는 아닐 거다.

 

나는 별로 읽은 게 없고 영화나 만화가 많은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 단편적으로 들은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친구를 통해 빌려본 몇 사람, 아니 위인전이라기보다는 성공기였나?

잡식성으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얻은 지식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곤? 그게 전부다.

 

이 책을 읽기 전 등장하는 15명의 위인 중 내가 알고 있었던 지식

 

루티비히 반 베토벤 : 그얀 베토벤으로 알고 있었고 음악가, 내가 좋아하는 Moon Light를 작곡한 악성

 

찰스 다윈 : 찰스는 내 골프 파트너인데? 농담이고 진화론. 그나마 요즘은 학교에서 진화론을 안 가르친다고 하던데

 

이사도라 던컨 : 머플러 때문에 죽은 무용수

 

코코 샤넬 : 여자들이 좋아흔 브랜드. 그런데 코코는 몰랐다.

 

애거가 크리스티 : 추리소설작가

 

프란츠 파농 : 투쟁가(알제리에 무덤이 있다니 찾아보고 싶다)

 

일론 머스크 : 전기 자동차회사인 테슬러 모터스의 사장(이도 실은 잘 모른다)

 

열다섯 중 일곱을 아니까 많이 아는 건가?

아니다. 앞에서 서술한 내용이 내가 알고 있는 거의 전부다.

이 사람들(살아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위인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단지 베토벤에 관한 영화는 본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거의 나질 않는다.

 

그럼 나는 왜 어렸을 적 위인전을 많이 읽지 않았는가?

, 관심, 성적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고

암튼 너무 단편적으로 알아, 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가 정확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많이 남는 것은 없고 이야기 할 것도 없지만

남는 것은 분명히 있다.

여러 분야에서 이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하는 것과

다음에 어디선가에 책의 내용이나 책에서 나왔던 이름을 보면 관심을 더 가질 것이고

약간 궁금하면 이 책에 있다는 것을 아니 다시 보게 될 것이고

더 궁금하면 그 사람이나 분야에 대한 더 깊은 책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윤택하게 만든 인물들에 대해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고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내가 이 책에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별 기대 없이 본 독자에게는 친철한 책이지만, 이 책을 본 후 더 많은 궁금증을 가진 독자에게는 친절하지 않은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중략-

나도 이 책속의 인물들처럼 위대한 사람이 될 누군가의 생각의 단초의 티끌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에 넘치는 꿈을 꿔 본다.

 

생각의 단초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상식 수준도 못 되는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이 책에 있고

약간의 지식을 더 가지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 앞으로도 필요하면

또 열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로 일론 머스크가 내 생애 중에 인간을 화성에서 살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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