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611일째, 2017년 2월 20일(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17. 2. 21. 10:28

천일여행 611일째, 2017220() 애틀랜타/맑음

 

아침 일기예보에서 낮 최고를 예상하기를

"Middle of 70's or upper 70's"라고 하였다.

예년의 오늘 날씨 최고 평균이 58도 라는 데 대략 20도는 높은 거다.

이러다 또 추워지려나?

2월 말에 다음 주부터는 3월인데 추워지면 얼마나 더 추워지겠어?

 

집을 나서 주차장을 걷는데 생각보다 쌀쌀하다.

하기야 아침 기온은 50도니 그럴 밖에

괜스레 얇게 입고 나왔나?

 

사무실에서 두 시간을 넘게 열심히 일을 정리했다.

물론 Christian이 엉성하게 하고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이 친구가 할 수 있는 한계를 깨우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몸으로 하는 일은 너무도 잘 하는데 서류정리 같은 것은 한계 말이다.

어찌 보면 Jonas와 비슷한 부류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오늘은 연방휴일(President day)이라 은행은 닫고 우체국과 학교 등 공무원은 쉰다.

이런 날은 이상할 정도로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평상시에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때문에 사무실 일을 정리하고 나면 별로 할 일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마치고 자동차 Emission Test를 다녀왔다.

Tag Renewal 4월 이지만 지금 쯤 해서 보내야 3월 여행 전에 올 것 같기 때문이다.

 

사무실로 돌아와 하던 일을 마치고 샐러드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오늘 골프가 1Shotgun이라 1130분경에는 출발해야 여유가 있을 것 같아

11시경에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30여분 동안 식사와 정리를 하고 막 나가려하는데 Liana가 와서 Sink Delivery가 왔는데

ChristianPunch out을 위해 외출하여 Unload 할 사람이 없다고 한다.

Van에 팔레트로 와기에 큰 포크리프트를 밖으로 끌고 나가 Unload 해야 했다.

일을 마치고 조금은 늦게 클럽으로 출발했다.

 

클럽에 도착해서 얼굴에 Sun Block 꼼꼼히 바르고 나왔을 때 박 사장 부부 도착,

연습장으로 올라가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겨우 한 자리 끼어들어 10여분 연습했는데 출발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18홀을 즐겼다.

박 사장 부부야 너무도 생소한 코스이고 그린이 워낙 빨라 힘들다고 하면서도 잘 어울렸다.

 

원래 계획은 운동을 마치고 클럽의 그릴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져 나는 샤워를 하고 귀가,

하지만 그릴이 Closed하여 어쩔 수 없이 클럽 밖으로 나와야 했다.

어디로 이동할지 함께 이야기하다 정한 곳이 <스시 나루>,

박 사장은 Doraville에 있는 샤브샤브로 가길 원했지만 퇴근시간과 맞물려 복잡하다는 핑계로

내심 생선을 먹는 게 편할 것 같아서 가까운 곳으로 가자며 정한 곳이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 박 사장이 오늘 골프비용을 현금으로 준다.

되었다며, ”오늘은 내가 대접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음에도

골프는 공짜로 치는 게 아니라며 굳이 건넨다.

평상시에 내가 하던 말이고 행동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대신 저녁은 내가 대접하는 것으로 정리를 하였다.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8, 그리 늦지 않은 적당한 시간이다.

샤워를 하고 물 한 잔 마시며 쉬다가 잠자리에 든다.

오늘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