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클럽의 “2012 The Player of the Year" Shootout이 열리는 날이다.
그런데 조금의 문제가 있다.
토너먼트가 있기 2일 전 금요일 왼쪽 손목이 삐끗하여 통증이 있다.
금요일 저녁에 바르는 진통소염제에 파스를 붙이고 잤음에도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손목이 조금 붓고 통증까지 있다.
그럼에도 아스피린을 먹고 파스를 붙이고
파스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볼링에서 사용하는 엄지손이 나오는 밴드에
팔목 밴드까지 하고서야 그런대로 골프를 할 수 있었다.
드라이버나 우드는 문제가 없으나 아이언은 혹 손목이 울릴까 조심을 하게되고
그린 주변에서 칩샷은 더욱 신경을 쓰면서 토요일 골프를 하였다.
토요일 밤에 다시 금요일 밤과 같은 방법으로 조치를 하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통증이 비슷하다.
또 아스피린에 똑같이 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손목을 달래고 적응 시킬 겸 해서 우선 칩샷연습을 먼저 한다.
조금 연습하고 있는데 Shootout에 같이 참가하는 한 골퍼가 다가오면서 하는 말
“역시 칩샷이 중요하겠지?” 하면서 자신도 연습을 한다.
가능한 땅을 찍지 않으려 하면서 조심이 연습하기를 30분
본격적인 스윙 연습을 위해서 연습장으로 올라간다.
늘 하듯이 피칭웨지로 스윙연습을 하는데
조심스러운 칩샷 연습 덕분인지 땅을 깊이 파지는 않는다.
6번 아이언에 이어 3번 우드, 드라이버 순으로 연습을 하는데
손목 때문인지 클럽 헤드가 조금씩 빨리 떨어지면서 왼쪽으로 감긴다.
마음은 손목도 좋지 않은데 참가하는 것에 만족하고 즐기자고 하지만
볼이 자꾸 왼쪽으로 감기자 마음이 조급해 진다.
그럴수록 마음을 가라 앉혀야 한다고 다짐한다.
이어서 퍼팅 연습을 위해 그린으로 옮긴다.
갑자기 올라간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평상시 보다 조금 느리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막판에 가서는 라이에 따라 많이 꺽인다.
그렇게 연습을 하는 중에 Starter가 Shootout 참가자는 15번 홀로 가라는 안내를 한다.
다른 골퍼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15번 홀에 도착하니 벌써 몇 골퍼가 도착해 있고
다른 골퍼들도 속속히 도착을 한다.
인사를 주고받으며 웃고는 있지만 모두가 경쟁상대 이기 때문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행본부의 사람들이 와서 이미 이 메일로 보낸
Shootout 방법과 룰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총 참가 10명 중 첫 홀에서 4명, 두 번째 홀에서 3명
세 번째 홀에서 1명이 탈락하고 동점자가 나올 경우 칩샷으로 핀에
가까이 붙이는 순으로 다음 홀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마지막 홀 2명은 동점이 될 경우에
승부가 날 때까지 플레이를 한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지난 ·1년간의 FeDex 성적순에 따라 1등이 첫 티샷이다.
나 송삿갓은 4위 이기에 네 번째로 티샷을 한다.
1, 2위는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3위의 골퍼는 아주 길게 나가지만 오른쪽으로 흘러 페어웨이를 조금 벗어난다.
다음 송삿갓,
욕심내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친 티샷이
조금 감기면서 왼쪽으로 가다가 러프를 맞고 오른쪽으로 꺽이 지만
페어웨이까지 구르지 못한다.
너무 짧게나간 것에 불만이지만 그래도 다음 샷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찾는다.
첫 사고는 6위를 하는 골퍼에게서 나왔다.
덩치가 큰 젊은 골퍼인데 드라이버를 들지 않고 4번 유틸리티로 티샷을 준비한다.
보기에도 장타의 소유자일 것 같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준비하고 친 티샷이 뒤땅을 때리며 오른쪽으로 강하게 가다가 긴 러프로 빠진다.
그 순간 송삿갓 마음속으로 외친다.
“1명 아웃“
모두 티샷을 하고 긴 러프로 들어갔던 골퍼 잠정구를 치기위해 다시 나오는데
이번에는 드라이버를 들고 나온다.
준비하고 친 잠정구가 볼이 빠개지는 소리가 나면서
멀리 날아가지만 훅이 나면서 왼쪽으로 사라진다.
진행본부와 다른 골퍼들이 합심해서 첫 볼을 찾았다.
그리고 친 세컨 샷의 클럽이 러프에 감겨 멀리 밀어내지 못하고
겨우 빠져나와 멈추자 클럽으로 땅을 치며 분풀이를 한다.
250여 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의 볼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그린을 조금 벗어난다.
다음 송삿갓,
거리를 측정하니 188야드 오르막이다.
그리고 핀이 앞쪽에 있고 그린 앞쪽은 굴러 내려오는 언덕이라
최소 200야드를 넘겨야 온 그린이 가능하다.
욕심을 내? 말아?
욕심을 내자니 볼이 몸 보다 낮아 실수 할 확률이 높아 망설인다.
결론은 “참자”
4번 유틸리티가 여름에는 190야드, 겨울에는 180야드를 보낸다.
실수 줄이는 방법을 택한다.
심호흡을 하고 어드레스 후 친 볼이 약간 드로우가 걸리면서 예상보다 조금 길게 나간다.
볼이 그린 앞쪽에 덜어져 굴러 내리다 젖은 프린지에 멈춘다.
겨울 잔디에 젖은 것이 볼을 멈추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서 “굿 샷!”이 들려온다.
10명 중 2 온은 두 명, 그린 주변 프린지에 송삿갓 포함 3명
티샷에 실수한 골퍼를 비롯한 5명이 그린을 멀리 벗어났다.
그런데 10명 중 8명이 핸디 조정에 의해 한 스트록씩 받는다.
첫 홀 결과 송삿갓을 비롯한 2 골퍼가 파로 마무리 핸디 조정에 3으로 다음 홀 진출
2 골퍼는 떨어지고 6 골퍼가 파가 되어 칩샷으로 4명이 다음 홀 진출이다.
동점자가 있을 경우 칩샷으로 홀에 가까운 골퍼 순으로 다음 홀 진출자를 가리는데
첫 홀 6명의 동점자가 칩샷을 하여 결정된 4명의 골퍼 중
현재까지 FeDex Point 1위는 탈락을 하고 말았다.
생존자는
2nd Place - 800 - Bob Ippolito
3rd Place - 725 - Mark Gagne
4th Place - 575 - Kenny Song
5th Place - 525 - Mark Kukler
7th Place - 425 - Brian Holliday
10th Place - 275 - Kevin Innes
등 6명이다.
다음 홀은 파3로 156야드 내리막 이지만 앞바람이 세다.
그린 바로 앞은 벙커가 있고
그랙 노먼이 설계하는 전형적인 앞뒤가 짧고 옆으로 긴 그린이다.
송삿갓은 이 홀에서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방향보다 오른쪽으로 많이 가기에
조금은 왼쪽을 향해 방향을 선다.
하루 전 라운드에서 비슷한 앞바람에 5번 아이언을 잡고 약간 왼쪽을 향해 친 볼이
핀 바로 앞에 떨어져 버디를 하였기에
오늘은 하루 전 보다 핀이 왼쪽에 있어 그린 왼쪽 끝으로 방향을 잡는다.
6번 아이언을 잡는 경우도 있지만 만일 짧을 경우 벙커에 빠지게 되어
조금은 길게 느껴져도 5번 아이언을 선택한다.
이전 홀의 티샷 순서와 마무리한 결과에 의거 송삿갓이 오너가 되어 첫 티샷을 하였다.
샷을 하는 순간 “아뿔사!” 조금 많이 당긴 것 같다.
볼은 바람에 밀리기는 하였지만 훅이 걸리면서 그린 왼쪽에 볼이 떨어진다.
송삿갓에 이어 나머지 5명이 친 결과 2 골퍼가(2위, 5위) 그린에 올렸고
한 골퍼(10위)는 조금 짧아 그린과 벙커사이(충분히 퍼팅이 가능)
다른 한 골퍼(2위)는 그린의 오른쪽(역시 퍼팅가능)에 있고
나머지 한 골퍼(7위)는 벙커에 빠졌다.
이번 홀에서는 3명이 떨어지고 3명이 다음 홀로 진행하기 때문에
온 그린 된 두 골퍼는 다음 홀 진출 확률이 매우 높고
그린과 벙커 사이에 있는 골퍼와 그린 오른쪽에 있는 골퍼가 다음
그리고 송삿갓과 벙커에 있는 골퍼는 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먼저 7위인 브라이언의 벙커샷, 볼을 직접 때려 그린을 멀리 지나고 만다.
이어 다시 서드샷이 다시 그린과 벙커를 지나자 포기 선언을 하며 탈락한다.
이어 송삿갓 칩샷을 할까 퍼팅을 할까 고민하지만 35야드에
그린 밖의 풀이 젖어 있고 오르막이기에 치핑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린에 다시 올라가 떨어질 지점을 확인하고 치핑을 하지만
물이 묻은 볼은 생각만큼 구르지 못하고 5피트 정도 전에 멈춘다.
마음속에서는 다음홀 진출이 쉽지 않겠다는 낙심과 함께
작년에는 첫 홀에 탈락 했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어디냐 하는 마음으로 자위를 한다.
그린 오른쪽을 조금 벗어나 퍼팅을 할 것으로 예상 되었던 2위의 밥이 치핑을 준비한다.
“나 같으면 그냥 퍼팅을 할 텐데”하는 생각을 하며 지켜 보고 있는데
볼이 그린을 훌쩍 지나가 송삿갓의 볼 보다 더 멀리 가 버린다.
이어서 그린과 벙커 사이에 있는 10위의
케빈 크게 어렵지 않게 2퍼팅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많이 굴러간 밥 때문에 그랬는지 조금 약하게 친 볼이
프린지에서 머금은 물 때문에 구르지 못하고 중간쯤 가다가 멈추면서
송삿갓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아직은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갖는다.
이어서 티샷을 온 그린 시켰던 마크 가니(3위)와 마크 쿠쿨러(5위)가 파로 마무리 하며
다음 홀 진출을 거의 확정한다.
밥, 케빈, 송삿갓 순으로 파를 노린 퍼팅이 모두 미스하면서 보기로 마무리하여
두 마크는 다음 홀 확정,
그리고 남은 3명이 치핑으로 순위를 결정하여 1명만 다음 홀 진출이다.
치핑거리는 28야드, 티샷 순서대로 송삿갓, 케빈, 밥 순으로 진행한다.
28야드 거의 평지는 아침에 일찍 와서 많은 연습을 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조금 전 세컨샷이 짧았던 것도 감안하여 볼의 위치를
평상시보다 볼 반개 정도 조금 더 오른쪽에 위치하고
아침에 많은 연습을 했던 감각으로 힘을 빼고 왼팔에만 의존하여 툭 친다.
치핑의 룰은 치핑에 참여하는 사람은 등을 돌리고 서 있어야 하며
갤러리들은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다.
따라서 다음 순서의 골퍼는 앞 순서의 골퍼가 잘 쳤는지 실수를 했는지 볼 수가 없고
단지 볼이 클럽에 맞는 소리만 의존할 수가 있다.
60도의 웨지를 사용한 송삿갓의 볼은 그린 앞쪽에 떨어져 내리막을 구르지만
스핀에 의해 알맞게 구르다 핀 앞쪽 50센티 정도 거리에 멈춘다.
다음은 케빈, 송삿갓과 비슷한 위치에 볼을 떨어뜨리지만 스핀이 먹지 않아 많이 굴러
핀을 훌쩍 지나가 멈추면서 탈락.
밥은 세컨샷의 치핑이 너무 세게 굴러가서 그랬는지 조금 살살 치는 바람에
내리막을 타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굴러 핀과 멀어진다.
이미 다음 홀 진출한 마크 가니와 마크 쿠쿨러가 다가오면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하고
많은 갤러리 들이 박수로 다음 홀 진출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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