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873일째, 2017년 11월 9일(목) 애틀랜타/아침/비, 오후/대체로 흐림
아침 출근길,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오늘 운동은 할 수 있겠나?’
“하지만 아침 일기예보에 9시를 지나면 클럽이 있는 북동쪽은 비구름이 없었으니 괜찮겠지?‘
사무실 정리를 끝내고 클럽으로 향하는 중에도 조금 잦아지긴 했지만 계속 쏟아졌다.
그럼에도 일기예보를 믿고 거침없이 올라갔다.
바나나, 사과 커피를 준비하고 사과를 씹으며 차 안에서 기다렸다.
그리곤 나갈 시간이 되었을 땐 비가 멈춰 차비를 하고 연습장에 올라갔다.
어쩌다 떨어지는 빗방울도 1번 홀에 도착했을 땐 멈추고 하늘이 조금 맑아졌다.
지난 번 Remodeling하면서 배수 공사를 잘해 그런지
질척거리는 곳이 있기는 했지만 나름 걸을 만 했다.
왠지 9홀만 마치고 사무실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잡는다.
어제 늦게 들어간 때문으로 생각된 데다 질척거리는 곳을 피하며 걷는 게 신경이 쓰였다.
거기다 오후에 Christian과 작업 하리고 한 것도 걸려 정말 9홀에 멈췄다.
샤워를 하고 샐러드를 Togo 해 사무실에 도착했더니
Christian이 오후에 Cesar와 Install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Water Pump 작업이 불가능 하단다.
에궁~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는 데 Jonas가 Out of State 사업이야기를 한다.
지난번엔 Alabama에 사업 확장을 이야기 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Florida 이야기다.
지금까지 들은 바가 없었는데 나에게 이야기를 했었단다.
일단 듣는 데 너무 엉성한 이야기를 흥분해서 횡설수설 떠든다.
화가 치미는 듯 했지만 꾹 참고 듣는 데 내일 Meeting을 한단다.
의심스러워 이미 결정을 했냐고 물으니
"We can't say, no"라며 그냥 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가슴이 답답해 왔다.
정말 일 벌리기 싫은데
그냥 지금처럼 살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싶은데 말이다.
Meeting하면서 점검해야 할 몇 가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급 마무리 지었다.
더 이야기를 해 봐야 내 속만 부글거릴 것 같아서 말이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주섬주섬 챙겨 어디론가 외출한다.
공장을 둘러보며 내일 작업할 내용들을 점검하였다.
Water Pump와 Gas Pipe, 그리고 천장에 달려있는 사용하지 않는 형광등 제거작업이다.
‘내일은 작업복을 단단히 챙겨야겠다.’며 확인을 마치고
CBMC 이·취임식에서 이전 회장에게 줄 감사패 만들 돌 판을 들고 상패월드에 Drop,
이어 퇴근하였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까지 마치곤 내일 운동하고 입을 작업복을 차에 두고
1층에 내려가 꽃집에서 보내 온 CPA 서류와 생일 선물 꽃병을 들고 올라왔다.
원래 오늘 아침에 들려 전달하겠다고 했었는데 잊고 그냥 내려갔다고 하더니
오후에 Delivery하는 사람을 통해 보내 왔다.
내일은 온도가 더 내려가려는지 공기가 차갑다.
아침을 따스하게 준비 할 것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참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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