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호모(사람) 사피엔스는 20만년 전에 등장했고
약 3만 년 전까지만 해도 최소 여섯 가지의 호모가 있었다.
호모 즉 사람 속(屬)의 구성원으로
동부 아프리카에는 우리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에는 네안데르탈인이,
아시아 일부에는 직립원인(人)이 거주했지만 오늘날에는 우리 종밖에 남지 않았다.
호모 사피엔스의 주요 세 가지 혁명은
이전엔 아프리카 한 구석에서 자기 앞가림만 신경 쓰고 수렵채집을 하는
별 중요치 않은 동물이었지만
7만 년 전부터 이들은 아프리카를 벗어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선박, 전투용도끼, 아름다운 예술을 발명하는 등 첫 혁명인 인지혁명이다.
이어 12,000년 전 후 수렵채집의 시기에서 농업시기로 전환하면서 농업혁명에 돌입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식량의 90퍼센트는 기원전 9500~3500년에 사피엔스가 길들인
가축과 농작물에 기원을 두고 있다.
5백 년 전 제국을 건설하고 도시를 세웠다, 도시는 다시 제국으로 발전하였고
그 안에서 권력이 강화되었으며 자원을 투자한 연구의 순환 고리로 과학혁명으로
발전하였다. 그로 인해 수학과 물리학이 발달에 이어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지구라는 지도가 완성된다.
이 시기에 보편적 사회질서로 최초로 경제적인 것, 즉 화폐 질서였으며
두 번째 보편적 질서는 정치적인 것, 즉 제국의 질서였다.
그리고 세 번째 보편적 질서는 종교적인 것, 즉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같은
보편적 종교질서였다. 물론 이전에도 종교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특정한
소집단 규모의 다종교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과학혁명 시점부터
다른 종교의 배척과 탄압 주도 싸움이 시작된다.
책에 의하면 현대의 과학은 과거의 모든 전통지식과
다음의 세 가지가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기술한다.
1. 무지를 인정하기
현대과학을 라틴어로 표현하면 ‘우리는 모른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과거엔 우리가 모르는 것은 성직자 등의 종교인들에게 물으면 답을 들었다.
성경에 코란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식으로 설파 하였고 사피엔스는 그것을 믿었지만
과학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관찰과 수학이 중심적 위치 차지.
무지를 인정한 현대 과학은 새로운 지식의 획득을 목표로 삼는다.
그 수단은 관찰을 수집한 뒤
수학적 도고로 그 관찰들을 연결해 포괄적인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과거의 전통에는 보통 이야기를 써서 이론을 꾸며 냈지만 현대의 과학은 수학을 사용한다.
예로 ‘사람에게 작용하는 힘은 그의 정신의 가속도롤 신체 질량으로 나눈 값과 같다.’라는
것을 수학적 공식으로 표현을 하고 증명하는 것이 현대의 과학이다.
하지만 성경이나 어떤 종교의 책에도 이 같은 식으로 증명하지는 않았다.
3. 새 힘의 획득.
현대 과학은 이론을 창조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론을 사용해서 새 힘을 획득하고자 하며,
특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핵물리학은 이해가지 못해도 원자폭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처럼
과학자들은 이론을 근거로 하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증명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250년 전의 산업혁명과 약 50년 전의 정보혁명, 이어서 생명공학 혁명은
이제 막 시작하여 한 참 진행 중이다.
1500년 전 과학혁명이 시작될 무렵 당시 사피엔스 수는 5억 명,
인류가 하루에 소비한 에너지는 13조 칼로리, 재화는 오늘날 화폐로 치면 2,500억 달러였지만
오늘날 인구는 열 네 배로 늘어난 70억 명이지만 생산은 240배인 60조 달러,
에너지 소비는 115배 늘어난 1500조 칼로리를 소비한다.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 과학혁명에 이은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으로 우리가 행복해 졌는가?
저자는 행복총량은 변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물론 행복의 총량이라는 것을 알기 쉽게 숫자로 표시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그리고 시기에 따라 다르기에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다.
사피엔스의 수렵생활 시절 필요한 만큼만 사냥을 하면 되었다.
물론 저장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그랬을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루에 몇 시간만
먹을 것을 찾아다니면 충분했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농경생활을 하면서 많은 곡식을 생산하기 위해 아침부터 늦게까지 일을 하고
과학혁명시절 동물을 이용해 쟁기를 끌게 함으로써 농경생활이 편해졌고
산업혁명으로 생산량은 말이 늘어났지만 잉여 생산물은 일부의 사람들이 독점하게 되었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고 더 많이 생산했음에도 자기의 것은
한정되고 더 바쁘게만 살아가기에 혁명과 함께 행복지수도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권력을 잡은 사람이나 지배를 하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늘어났을 지도 모르는
그러니까 불평등이 존쟇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임에도 평등하지 않았기에
사후세계라도 평등을 보장받기 위해서 종교라는 것이 강력하게 자리한다.
사피엔스는 부자와 가난한 자, 똑똑한 자와 덜 똑똑한 자,
강한자와 약한자로 구분이 되지만 누구에게나 똑 같이 오는 것이 죽음으로
이 또한 종교의 확장에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
때문에 죽음을 피한 영생, 또는 겸허히 받아들이기 위해 종교를 선택하고 맹신한다.
인류의 모든 문제 중에서 해결이 불가능해 보일 것 같고 어려운 것이 죽음이다.
신들은 인간을 창조할 때 죽음을 필연적 숙명으로 정했기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종교는 죽음을 삶에 의미를 주는 원천으로 바꾸어 놓았다.
선지자들은 죽음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기에 바빴고
내세에 죽지 않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나로 환생하기 위해 신앙애 매달리도록 종용하며
진보의 사도들은 죽음이 패배가 아니라고 다음 생을 위한 출발이라고 정의한다.
현대 과학과 생명공학의 발달로 과학자들은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암, 감염 같은 다양한 기술적 실패 때문이라는 기술적 문제로 정의한다.
해서 과학자들은 모든 기술적 문제는 해답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실제로 그렇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고 혁명적 치료법이나 인공장기를 개발하여 언젠가는
죽음의 신을 무찌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실제 2050년 쯤 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 같은 것을 죽음을 없애 버리려 했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 길가메시의 이름을 따서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 이런 사피엔스를 신이 된 동물로 표현했다.
그렇다면 죽지 않는 사피엔스가 된다면 행복총량은 늘어 날 것인가?
저자는 우회하는 간접적인 표현을 썼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이 시점이 되면 집중하고 기억하는 능력은 지금의 수천 배에 이르며
영원히 죽지 않는 사이보그 시대가 되면 생식이나 번식하지 않고
화를 내거나 슬퍼하지 않는 대신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감정과 욕망을
가지게 되는 등의 정확한 묘사가 불가능할 상태로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신의 행세를 하고 생명을 조작하면 호모사피엔스 또한
종말의 날이 빠르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머지않아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고
길가메시의 프로젝는 막을 수 없는 이 때에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라는 것이다.
만일 이 질문에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라는 글로 책을 마무리하였다.
사이보그이든 아니면 생명공학의 발달로 죽지 않는 사피엔스가 되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고 행복총량이 늘어 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저자의 말로는 일반적인 우리가 5억의 복권에 당첨되면 행복은
1년 6개월만 지속된다는 것으로 서술하며 결국 사피엔스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피엔스 혁명을 통한 발전의 역사가 그래온 것이 그 증명이다.
December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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