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01일째, 2018년 6월 25일(월) 애틀랜타/맑음, 저녁/소나기에 이어 비

천일여행 1101일째, 2018년 6월 25일(월) 애틀랜타/맑음, 저녁/소나기에 이어 비

 

월요임에도 골프장이 Open,

해서 아침에 잠깐 출근했다가 클럽으로 갔다.

알림이 늦어 그런지 아님 덜 알려져 그런지 골프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연습 볼을 치고 있는데 뒤에서

"Are you everyday come to walk?"

뒤를 돌아보니 Eric이 골프채 몇 개 들고 오면서 하는 소리다.

"Same to you"

"But I'm not play today. 18 hall today?"

"No, just 9 hall"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Ok!"

아마도 잠시 걸을까 말까를 생각하다 포기한 듯......

 

내 바로 앞 Group은 Dr. Fang & Song,

그 앞은 여자멤버 2명

내 뒤는 Mrs. Oh & Ho jin Kim Couple.

 

앞은 두 노인이라 조금 늦고 뒤는 바짝 따르지만

오늘은 작심하고 퍼팅에 치중할 생각이었기에 내 속도 유지,

9홀을 마쳤을 땐 습도 높은 더위 때문에 땀으로 목욕을 한 듯 푹 젖었다.

 

클럽의 Grill에 사람이 없어 사무실로 향하던 중 Chick Fil A에 들려 Cobb Salad를 Togo

사무실에 들어와 잠시 일을 하고 있는데 철부지 Jonas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한다.

1. Norway 여행을 할 때 ANS를 이용하는 데 Point 적립을 위해서 항공사 Credit Card를

회사 이름으로 만들어야 한단다. - 조금 철없는 일이긴 하지만 1년 뒤 취소 한다는 조건 Ok.

 

2. 자기와 딸들이 농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데 Half Season이나 Full Season Ticket을

회사이름으로 사고-회사 이름이라야 Discount가 된단다.- 자기가 회사에 지불하겠단다.

- 세금이나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어 No.

 

3. 2번을 No 했더니 그냥 회사이름으로 사고 Bonus 처리 해 달란다.

- 하도 기가 막혀하며 “세금은 어떻게 할 건데?”라고 물었더니 "Just Talking"이란다.

 

4. 한 참을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들어와서는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 손님들을 위해

회사이름으로 티켓을 사서 절반은 본인이 나머지 절반은 손님들에게,

하지만 손님들이 가지 않아 본인이 대부분 사용한다는 이야기에 다시 기가 막힘,

우리도 손님을 위한 것으로 사서 비용처리하고 본인이 가겠다는 걸로 이해하였기에

들은 척도 안 하자 이도 “Just Talking“이란다.

 

그러다 뜻대로 안 된다는 표정을 하다-실은 Credit Card 사용한 것 하나 더 있는데 통과-

Measure 할 게 있다며-나갈 구실을 찾을 때 Measure or Estimate- 사무실을 나간다.

밖에서 하는 그런 일이야 그의 고유권한이자 특권이기 때문에 절대 딴지를 걸지 않는다.

사무실에 있으면서 몇 가지를 더 확인하고 점검하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 쉴 겸 해서

Golf Push Cart의 바퀴 하나가 덜렁거려 교체작업을 마치고 잠시 쉬었다 퇴근.

 

지난 번 만든 닭곰탕 덜어 물을 더 추가 끓이고 아해 왔을 때 먹고 남았던 국수 삶아

펄펄 끓는 닭곰탕에 넣어 한 참을 더 끓이다 오이무침과 함께 저녁으로 먹었다.

저녁을 할 무렵부터 하늘이 어두워지고 불빛이 번쩍이더니 소나기에 이어 저녁비가 내려

길을 달리는 차들이 물 마찰음을 내며 저물어가는 하루를 재촉하였다.

그러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다가 올 무렵 비구름을 뚫고 황금빛 노을이 건너편 호텔을 비추며

하루가 감을 아쉬워하는 듯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렸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