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133일째, 2018년 7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명품이나 좋은 Brand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옷이나 구두 등의 것들을 쇼핑한 경험이 많지 않은 나는 혼자 살면서부터 거의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구입하는데 ‘적당히’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였을 때 실수가 많았다.
거기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이 쉽지 않은 것도 나에겐 적지 않은 어려움이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좋은 브랜드의 것을 구입하면 실수라고 생각해도
되돌릴 기회가 많았고 잘 못 되었을 경우에도 문제해결이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다.
거기다 시간이 지나 문제가 생겨도 수선이나 수리가 편하고 부품도 오래 보관하는 데다
회사의 존속이 길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후엔 꼭 필요한 것, 오래 사용할 것 등은 ‘적당히’가 아니라 가능한 좋은 제품을
좋은 곳에서 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완벽하지 않아서 속상하고 마음이 불편한 경우가 있지만 확률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콘도에 살면서 막힌 부분이 많아 대체적으로 습도가 낮아 건조하면
목이 컬컬해지고 두통도 유발하는 것 같아서 가습기를 사용한다.
몇 개의 가습기를 샀지만 ‘적당히’ 살 수 있는 것들은 필요할 때마나 켜야 하는 불편함에
어쩌다 한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기계 안에 고여 있는 물에 이물질이 생기는 등
위생에 좋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세척을 하지만 많은 바지런함을 요구한다.
Dyson의 가습기는 ‘적당히’ 구입한 것에 비하면 가격이 2배 쯤 비싼데 장점이 있다.
우선 박테리아가 생기지 않는다는 그들의 주장이고 나는 그것을 믿는다.
그리고 일정량의 습도를 유지하는 데 50%로 세팅을 해 놓으면 필요할 경우에만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매일 그냥 켜 놓고 있다가 물이 없어 Stop되면 물만 채우면 된다.
안 방과 거실 2대의 가습기가 필요한데 한 대는 ‘적당히’로 다른 것은 Dyson이다.
안 방에 있는 Dyson은 그냥 켜 놓고 다니고 거실의 것은 아침마다 켜는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그것 또한 바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달에 구입한 것이다.
물론 Republished이긴 하지만 Dyson이 Republished한 것이기에 믿고 구입하였지만
제품을 받아 설치를 하였는데 물이 줄줄 새는 불량품으로 Dyson답지 않았다.
믿는 마음이 있어 Customer Service에 연락하니 바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단다.
이건 Dyson 답다며 ‘역시 좋은 브랜드가 좋아’라는 생각으로 다른 것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도착해야할 제품이 오질 않아 Shipping했다는 이메일을 보니 주소가 틀렸다.
‘Dyson인데 이런 건 알아서 잘 해결하겠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Customer Service에 연락,
상황을 설명했더니 첫 마디가 “왜 shipping 했다는 이메일을 보냈을 때 주소 확인을 안했냐?”.
‘처음 보내는 것도 아니고 Defect 제품을 Replace 하는 건데 그걸 확인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도 일단 그건 미안하지만 주소가 잘 못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는 설명을 하니
UPS에 연락해보고 다시 전화를 준다며 끊었다.
음 일이 꼬여가는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하루 밤을 기다렸지만 회신이 없다.
어제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 Customer Service에 상황을 설명한 이메일을 보냈지만
저녁때까지 회신이 없기에 집에 도착해 전화를 걸었고 어제 저녁의 상황이 벌어진 거다.
미국 살면서 내 권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약간의 오기 같은 것이 있어 나를 쿤 손님으로
생각하는 Credit Card회사(Chase Bank)에 전화를 걸어 Disputed을 신청한 것이다.
생각으론 정리되어 Cash Back을 받으면 Dyson을 다시 구입하던지 아님 다른 것을 생각했다.
이제 Chase에서 Letter만 도착하면 작성해 보내는 것으로 상황종료를 기대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Eric과 골프를 하면서 이런 상황을 설명하니
“네가 왜 경찰서에 가고 UPS에 전화를 거는 등의 시간을 Spend하느냐?”며
Disputed한 것에 "Good Job!"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역시 내가 잘했어.‘라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마치고 전화기를 보내 Dyson에서 이메일이 왔다.
잘못된 주소로 보내 미안하고 제품 Shipping을 준비하고 있으며 Business 3~5일 내에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다.
내가 기대한 명품이나 좋은 브랜드다운 순서가 분명한데 한 가지 의구심,
오늘의 이메일은 내가 어제 아침에 보냈던 이메일의 회신일까?
아님 어제 은행에 Dispute 했을 때 자기들이 Dyson에 연락해 보겠다고 했었는데
그 때문일까?
수요일과 어제 골프의 샷이 좋아졌다.
내용인 즉 지난 주말에 볼이 잘 안 맞는다는 아해에게
“어드레스 할 때 등이 굽는 것 같으니 일자로 잘 펴는지 확인해 보라.‘는 이야기를 하곤
나 역시 그러지 않은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등에 신경을 썼더니 방향과 거리가 좋아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 역시 등이 굽어 샷의 궤도가 흐트러졌던 모양이었다.
신경을 쓰며 쳤던 첫 날인 화요일엔 자세가 불안정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좌탄이나 우탄에
약간의 탑 볼도 있는 등 어수선 했지만 지난 수요일은 Stables에서 5오버,
어제는 Pines에서 1오버로 많이 안정되고 좋았었다.
요즘은 Eric이 함께하면 자동적으로 Match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Stables의 전반 9이 끝났을 때 3오버로 match는 7up,
Eric이 이미 진 것으로 하고 Back 9에 새롭게 하자기에 okay.
8번 홀을 마쳤을 때 2up으로 Match 종료, 운동을 마치자 Eric이 많이 속상한지
연습하러 간다고 하며 한 말 “일요일에 보자.”.
아해는 출장에서 돌아와서 하는 말 비행기에서 내려 11시간 자동차를 탔다며 피곤하단다.
왜 안 그러겠나?
생각만 해도 고개가 절로 도리도리......
아해는 그랬음에도 나는 이번 주 가장 가벼운 마음의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출장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는 안도감은 당연하지만 통화권에 있다는 안정감에 마음이 편했다.
옆에 꼭 붙어있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이기에
언제든 통화를 할 수 있는 지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자신감을 갖는다.
아해는 나에게 철이 없다는 이야기에 역시 미국사람이라며 놀리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게 편하고 좋은 걸 어떠랴?
아해가 출장 중에 찍은 사진을 보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해하며 말이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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