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년의 5월

송삿갓 2018. 8. 13. 05:20

2018년의 5

 

또 한국을 다녀간다.

이 번엔 조금 특별한 이유로

하지만

이 번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거의 알리지 않고

가능한 어머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녀간다.

 

인생은

민들레의 홀씨처럼

바람불면 훅 날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에

어머님과 함께하고픈 마음에

친지, 친구들에게 연락도 않고

슬쩍 왔다가 슬쩍 간다.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 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머님과 작별하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손주며느리 맞이했다는

기쁨의 자랑거리가 생겼으니

조금은 나을 거라는 내 생각은

착각일까?

 

어머님은

마냥 좋으시단다.

시할머니가 된게..

나는 "아버님" 이란 말이

한 없이 어색한데 말이다.

 

May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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